답변도 슈퍼스타급…‘승강PO 피하고 싶은 팀은?’ 이승우 “전북이 무서워할 팀 K리그1,2에 없다” [MK전주]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1-12 06:4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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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슈퍼스타’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이승우는 이날 ‘슈퍼조커’로서 맹활약했다.

이승우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35분 교체 투입해 경기장을 밟았다. 교체 바로 직전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권창훈과 함께 투입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승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중원을 파고든 이승우는 장기인 돌파 후 우측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볼을 잡은 권창훈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이승우는 높게 올라온 상대 진영에서 장기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후반 44분 다시 찾아온 역습에서는 김태환에게 패스를 내준 뒤 박스 안쪽으로 쇄도해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막판 한국영의 핸드볼 반칙으로 황재원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지만 전북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후 이승우는 “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다. 전주성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득점이 전주성에서 첫 골이라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이승우의 전주성 득점포, 이승우는 득점 후 시그니처인 ‘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춤을 추는 게 괜찮을지 고민됐다. 지금 전북의 위치가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춤을 출까 말까 고민했는데,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춤을 췄다”라며 “오늘 득점을 집에 돌아가서 많이 되돌려볼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수원FC를 떠난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 이전 전까지 10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이적 후에는 이번 경기 전까지 1골 3도움에 그쳤다. 다소 아쉬웠던 활약 속 이승우는 “힘든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당연히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너무 좋겠지만 득점 외에도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 그동안 전북현대라는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빨리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체를 앞둔 당시 대기하는 상황에서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승우는 김두현 감독과 환한 미소로 포옹하며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이승우는 “골이 들어간 후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감독님과 껴안았다. 감독님께서 저랑 (권)창훈이 형이 들어가서 해줘야 한다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하셨다. 오늘 창훈이 형이랑 나란히 한 골씩 넣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해 수원FC 소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던 이승우, 이번 시즌에는 아쉬운 부진 속 전북과 함께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를 소화하게 됐다. 이승우는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 어색하겠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는 정말 분위기가 중요하다. 작년에 해봤던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하고자 한다. 전북에게 ‘잔류’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리그2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2위 충남아산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고, 3위 서울이랜드, 4위 전남드래곤즈, 5위 부산아이파크가 남은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이승우는 K리그2 팀들 중에서 피하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없다. K리그2 팀들이 우리를 더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팀은 K리그1, 2 어느 곳에도 없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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