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의 9일 방송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 출연자들의 땀과 열정이 빛난 무대였다.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각자 철인3종 모의 대회에서 실전 같은 레이스를 펼치며 한계를 시험한 가운데, 특히 설인아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설인아는 사이클을 타던 중 두 번이나 넘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첫 번째 넘어짐은 클릿 슈즈를 잠시 잊고 내리려다 생긴 사고였다. 중심을 잃고 크게 넘어지며 체인까지 빠졌지만, 뒤에 따라오던 허 코치의 도움 덕분에 곧바로 복귀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넘어짐은 훨씬 치명적이었다. 알 수 없는 소음과 함께 또다시 넘어지며 골반을 부딪친 것. 다급해진 설인아가 자전거 상태를 걱정하자, 코치가 “자전거보다 골반이 문제”라며 부상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설인아는 특유의 밝은 미소로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지만 괜찮아요”라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설인아의 추월을 받은 유이 역시 긴장 속에 레이스를 이어갔다. 사이클 코스는 대형 차량과 연속 방지턱이 등장해 긴장을 풀 수 없는 실전 도로. 유이는 페달링 속도를 유지하기 힘들어하며 허 코치의 응원을 받기도 했지만, 쉽사리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격려를 받으며 끝까지 달리는 모습은 유이의 강인함을 엿보게 했다.
특히 진서연은 컷오프 타임에 맞춰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철인정신을 뽐냈다. 1.5km의 오픈워터 구간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완주하며 기록한 1시간 18초는 그녀의 땀과 노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김동현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얻은 진서연은 “이제 걱정이 희망으로 바뀌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진서연의 완주에 시민들도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의 함성을 보탰다.
이번 방송은 철인 3종에 도전한 출연자들의 진심 어린 도전과 응원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설인아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되새기며 고통과 싸웠고, 두 번의 넘어짐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기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의 모의 대회는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 출연자들 각자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을 담아내며, ‘무쇠소녀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진정한 철인정신을 보여준 멋진 순간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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