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의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이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사키는 이번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일본 선수였다.
포스팅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소속팀 롯데가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 모습.
지난해 한 차례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구단과 마찰을 겪었지만, 결국 구단이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모습이다.
마츠모토 나오키 구단 본부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에 입단했을 때부터 본인이 미국에서 던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올해까지 5년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마음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진출을 허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지난 4년간 64경기 등판,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시즌 18경기에서 111이닝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 2피홈런 32볼넷 129탈삼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25세 미만인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해외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의 적용을 받는다. 처음 계약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해야한다. 앞서 오타니 쇼헤이가 이같은 방식으로 빅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계약금 한도는 오는 12월 15일 리셋된다. 계약금 한도가 리셋된 이후에는 최대 700만 달러까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 2022년에 던진 129 1/3이닝일 정도로 내구성에는 의문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 2023년에는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160킬로미터 이상의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를 갖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트윈스 사장은 단장회의 기간 가진 인터뷰에서 “수년간 그를 스카웃해왔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에게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우리도 그 경쟁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를 떠나보내야하는 롯데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는 일. 요시이 마사토 롯데 감독은 “팀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다. 선수가 미국에서 경기를 한적이 있기에 그 기분은 이해할 수 있다. 젊었을 때 도전하고 싶다는 기분도 이해할 수 있다. 미완성된 부분이 아직도 있지만, 2020년 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노모 히데오를 처음 봤을 때처럼 충격을 받아썼다. 그것을 꼭 증명해줬으면 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사사키는 “입단 후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들어왔다. 이번에 이렇게 포스팅을 허락한 구단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 일들이 많았지만, 팀 동료, 코치진, 프런트, 팬 여러분의 지지를 받으며 야구에만 집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 번밖에 없는 야구 인생에서 후회가 없도록, 이번에 등을 밀어주신 여러분의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마이너리그 계약부터 기어 올락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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