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한 가운데 한 작가가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김규나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는 노벨 가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노벨상이)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특히 한강의 대표작들이 죄다 역사 왜곡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5.18)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아파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다"며 "문학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서, 문학은 적어도 인간의 척추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고 믿는 못난 글쟁이로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벌써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온통 그 작가 책"이라며 "지금까지도 많이 팔렸지만, 앞으로도 엄청나게 팔릴 거다. 그리고 그것이 곧 역사의 정설이 될 텐데 정말 괜찮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작가는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반성', '칼', 트러스트미,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체리 레몬 칵테일'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에 원고를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