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호랑이’ 중국, 호주 원정서 또 1-3 역전패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0-10 20:1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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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이 다시 무너졌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역전 패배했다.

중국은 지난 일본전(0-7), 사우디 아라비아전(1-2)에 이어 호주전 역시 이기지 못하며 3전 전패 수모를 겪었다. 특히 사우디전과 같은 선제골 후 역전 패배였기에 충격은 컸다.



호주는 안방에서 3차 예선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중국에 선제골을 내주며 주춤했으나 제공권 장악, 그리고 굿윈의 원더골, 벨루필레이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만리장성을 넘었다.

중국은 골키퍼 왕다레이를 시작으로 장광타이-후허타오-장셩롱-리레이-웨이스하오-왕상위안-리위안이-셰워넝-페이난둬-장위닝이 선발 출전했다.

호주는 골키퍼 가우치를 시작으로 베히치-밀러-수타-롤스-뎅-굿윈-어바인-오닐-듀크-이라쿤다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은 호주의 공세로 대부분의 시간이 흘렀다. 문제는 위협적인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호주 특유의 제공권 장악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세심함도 떨어졌다.

경기 내내 견고한 수비를 보인 중국은 전반 20분 날카로운 반격을 선보였다. 왕다레이의 골킥을 장위닝이 헤더 패스, 이때 문전으로 침투한 셰워넝이 호주 중앙 수비진을 뚫고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호주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중국은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더욱 수비를 단단히 했다. 그러면서도 페이난둬를 앞세운 카운터 어택으로 호주를 위협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굿윈의 프리킥, 밀러의 헤더골이 폭발하며 1-1 동점, 승부는 원점이 됐다. 중국의 전반 마지막 공세는 실패했고 결국 1-1로 첫 45분이 끝났다.

중국은 후반 초반 호주의 날카로운 공격에 다시 한 번 골문이 열렸다. 후반 53분 굿윈이 멋진 드리블 이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 한 것. 왕다레이가 몸을 날렸으나 결국 1-2 역전을 허용했다.

중국은 베흐람과 린량민 등을 투입, 공격진을 강화했다. 호주 수비를 뚫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호주가 여전히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오히려 호주가 다급한 중국을 몰아붙였다. 좌우 측면을 공략, 크로스를 통해 제공권 싸움을 걸었다. 후반 88분에는 밀러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이는 중국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벨루필레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3. 중국은 무너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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