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 최선 다하겠다”…한국 땅 밟은 에르난데스, LG 2연패의 마지막 퍼즐 될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7 07: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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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기 한국에 온 만큼 팀의 우승을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LG 트윈스 2연패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에르난데스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예정보다 다소 늦은 입국이다. 당초 그는 23일 입국 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이틀 지연된 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에 따른 미국 내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여파다.

에르난데스의 임무는 막중하다. 그는 최근 LG와 눈물의 이별을 한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를 대체해야 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1이닝)에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켈리는 명실상부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19경기에 출전했지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써내는데 그쳤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했고, 결국 LG는 켈리 대신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185cm, 9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에르난데스는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159.2이닝)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15.2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작성했다.

LG는 구단은 에르난데스의 영입 소식을 알릴 당시 “패스트볼,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라며 “시즌 중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에르난데스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투구) 영상을 봤다. 회전 수가 굉장히 좋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다”며 “그 다음 가장 좋은 것은 외국인 투수 치고 (스트라이크존) 상·하보다는 좌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좌·우 코너를 쓸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보고를 받을 때도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어느 정도 커맨드를 갖춘 투수라 생각한다. 구속은 147~150km 왔다갔다 한다. (그동안) 선발로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LG는 현재 53승 2무 42패를 기록, 단독 2위에 위치하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59승 2무 37패)와는 5.5경기 차. LG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확실한 1선발’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하다.

에르난데스는 입국 후 구단을 통해 ”LG 구단에서 뛰게 돼 고맙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온 만큼 팀의 우승을 위해 LG 선수들과 함께 즐겁고 열심히 하겠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2연패에 도전하는 LG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불펜 피칭과 2군 연습게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은 뒤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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