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식연합, 기자회견서 "파리올림픽 채식으로 제공 환영"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07-26 13:23: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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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제33회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친환경 올림픽으로 치뤄진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해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를 제공하고,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내놨으며 이에 더해 올림픽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50%를 식물성 식단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채식연합 등 채식시민단체는 파리올림픽의 결정에 환영 의사를 보내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26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채식연합은 "이번 파리 올림픽의 시도와 노력을 적극 환영한다"라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물이 풍부한 접근 방식을 강조하며, 동물성 단백질을 덜 사용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파리올림픽에서 처럼 한국도 비건 식당을 늘리고, 비건 급식을 실시하는 등 저탄소 식단의 생활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한국채식연합이 공개한 성명서 전문이다.









7월 26일(금요일) 현지 시각으로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2024년 프랑스 올림픽에서 선수촌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식사 메뉴 중에 50%가 비건(VEGAN, 완전채식) 채식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올림픽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식당에서도 50%의 식사를 비건 채식으로 제공된다.

또한, 경기장의 관중들에게 판매되는 식사의 60%가 '비건' 채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 브레이크 댄스, BMX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내에서는 아예 식물성 기반의 비건 음식만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에 제공되는 모든 요리의 80%는 프랑스 현지 농산물로 조달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육류 소비가 많은 프랑스에서 건강 증진과 환경친화적인 올림픽, 그리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이번 결정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이번 파리 올림픽의 시도와 노력을 적극 환영한다. 그리고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제공될 음식의 대부분이 식물성일 것이라는 발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는 비건(VEGAN) 지향적인, 비건(VEGAN) 친화적인 파리 올림픽을 환영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스포츠 대중과 10,000명 이상의 운동선수들에게 건강을 증진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물이 풍부한 접근 방식을 강조하며, 동물성 단백질을 덜 사용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참고로, 축산업은 전 세계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65%를 배출하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296배 더 큰 지구 온난화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동물성 제품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므로,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파리 올림픽 회장 '토니 에탕게'(Tony Estanguet)는 참가자와 후원자 모두에게 경기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건강한 식물성 식품 옵션을 탐색할 것을 촉구했다.

'에탕게'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제 우리의 습관을 바꾸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공동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행사장에서 제공되는 건강하고 맛있는 비건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수많은 주요 스포츠 선수들이 비건(VEGAN) 생활 방식을 채택하고 실천하고 있다.

2018년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스'(The Game Changers)는 UFC 선수 '제임스 윌크스'(James Wilks)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프로 운동선수를 위한 식물성 식단의 이점을 조사하고, 그것이 근력과 지구력을 모두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포뮬러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이 공동 제작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총괄 제작했으며,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와 '성룡'(Jackie Chan)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수많은 육상 선수, 미식축구 선수, 복서, 올림픽 우승자, 그리고 채식을 지지하는 유명인들이 함께 했다.

펜싱에서 축구에 이르기까지, 식물성이 풍부한 식단은 완전한 건강에 필요한 단백질과 종합적인 영양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맨들에게 강한 경쟁력을 부여한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채식하는 운동선수'(THE PLANT BASED ATHLETE)라는 책에서 수많은 비건 채식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선수촌과 경기장의 음식의 절반 이상을, 비건(VEGAN) 채식으로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아울러 한국도 비건 식당이 많이 늘어나고, 일반 식당에서도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비건 급식을 실시하며, 비건 채식 선택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비건 친화적이고 비건 지향적인 '비건 코리아'(VEGAN KOREA)를 만들고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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