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좌절' KIA, 2017년 아찔한 추억 돋는 이유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6 10:3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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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 타이거즈가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2위 LG 트윈스는 짜릿한 연장 역전승으로 7연승을 달렸다. 양 팀의 격차는 6경기 차지만, KIA는 절대 방심할 수 없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에도 턱밑까지 추격당한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KIA는 7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4대 7로 패했다. 8연승에서 연승을 마감한 KIA는 시즌 59승 2무 36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KIA는 선발 마운드에 김도현을 올렸다. 하지만, 김도현은 1회 초에만 무려 6실점을 기록하면서 조기에 무너졌다. 김도현은 1.1이닝 73구 3피안타 3탈삼진 6사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2회 초 김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KIA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억제한 가운데 KIA는 5회 말 김도영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들어갔다. KIA는 8회 말 변우혁의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희생 뜬공으로 4대 7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IA는 9회 말 무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김선빈과 최원준, 그리고 최형우가 소득 없이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KIA를 추격하는 LG는 사직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회 말 선발 투수 최원태의 헤드샷 퇴장 악재 속에 0대 5로 끌려갔다. 야금야금 추격에 나선 LG는 8회 초 5대 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 말 한 점을 내줬지만,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블론세이브를 이끌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는 11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박해민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승기를 잡았다. 투수 9명을 총동원한 불펜 총력전 끝에 LG는 극적인 7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KIA와 LG의 승패가 엇갈리면서 양 팀의 격차는 7경기에서 6경기로 좁혀졌다. 분명히 큰 격차지만, KIA는 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여전히 47경기가 남은 데다 KIA 선발진에 누수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아기 호랑이’ 윤영철의 복귀 시점이 계속 미뤄진다면 선발진 자리 한 곳에 대한 고민이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두산 베어스에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끈질긴 추격을 당한 경험이 있다. 시즌 후반 6경기 차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음에도 두산과 1경기 차까지 좁혀지면서 정규시즌 최종일 승리를 통해 가까스로 우승컵을 들 수 있었다.

결국, KIA가 8월 16~18일 치르는 잠실 LG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도 6경기 차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7월 뜨거웠던 팀 타격 페이스가 8월에도 계속 이어지라는 법은 없다.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에서 보통 시즌 막판 고비는 한 차례 찾아온다. 이범호 감독인 전반기 언급한 8월 승부처가 곧 LG와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과연 KIA가 6경기 차의 유리한 고지를 잘 활용해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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