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이형종 급하게 불렀던 게 내 미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5 17:4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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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이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형종 선수를 너무 급하게 불렀다”라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키움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이미 2연패로 위닝시리즈를 빼앗긴 키움은 신인 투수 김윤하를 마운드에 올려 스윕 패를 막고자 한다.

키움은 25일 경기 전 이형종과 김시앙을 말소한 뒤 김웅빈과 주성원을 등록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3/ 20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최근 5경기에서 안타 1개에 그치는 타격 부진에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형종 선수가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굉장히 좋았는데 다리 부상 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짧았었다. 퓨처스리그 2경기 만에 1군 콜업을 결정했었는데 타격감을 올리고 콜업을 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급하게 불렀던 게 내 미스”라며 “어제 상대 선발 투수 투구도 좋았지만, 삼진을 당하는 그림을 봐서는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면담도 했는데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원래 타석에서 좋았던 루틴이나 그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25일 경기에서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송성문(1루수)-김혜성(2루수)-고영우(3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타격과 수비를 모두 고려하면서 중견수 선발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용규 선수나 원성준 선수도 그렇고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타이밍을 보고 투입할 때도 있다. 이주형 선수가 중견수 1순위인데 햄스트링 부상 재발 가능성 때문에 피로도를 줄이고자 중견수 자리를 돌아가면서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윤하에게 좋은 경험이 쌓이길 기대하기도 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9경기(선발 두 차례)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 7.97 13탈삼진 14사사구 WHIP 1.92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김윤하 선수가 당장 승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고 선발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될 선수라 경험치를 계속 쌓는다고 보면 된다. 타자들과 싸우는 방법을 올해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전준표 선수도 그런 의미에서 전반기 때 선발 기회를 계속 줬는데 잦은 부상 때문에 기회를 못 받는 상황이다.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면서 김윤하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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