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텅스텐 광산, 한국에 있으나 외국 기업 소유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4-07-25 06:06: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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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원도 영월군 상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이 있다. 이 광산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텅스텐 공급의 50%를 생산할 잠재력이 있지만, 소유권은 캐나다 기업 알몬티가 100% 보유하고 있다. 텅스텐은 무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상업용 절단 기계, AI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텅스텐 시장의 80%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은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1인당 텅스텐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연간 8,000톤을 수입하고 있다. 그 중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상동 광산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한국의 텅스텐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동 광산의 텅스텐 함유량은 0.44%로 세계 평균의 2.5배에 달해 경제성이 높다.



1952년 설립된 대한중석은 한때 세계 텅스텐 시장의 17-19%를 차지했지만, 1994년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매각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소유권이 바뀌다 결국 캐나다 기업 알몬티가 인수하게 되었다. 이는 핵심 자원에 대한 국가 전략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상동 광산의 가치는 60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알몬티는 2025년부터 상동 광산에서 상업적 채굴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4년에는 영월군에 산화 텅스텐 플랜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잡한 재련 과정은 미국에서 이루어져, 한국은 텅스텐을 원재료 상태로 수출하고 다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한국은 자원의 가치를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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