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출전한 선수가 2타점 맹활약...피츠버그, STL에 위닝시리즈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7-25 05:23:02 기사원문
  • -
  • +
  • 인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후반기 출발이 좋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 5-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이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연달아 위닝 시리즈 기록하며 시즌 성적 52승 50패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3승 49패.



이날 피츠버그는 경기를 앞두고 타선에 변화를 줬다. 주전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허리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신 포지션 연쇄 이동을 통해 좌타자 라이언 텔레즈가 1루수로 들어갔다.

보통 좌완 상대로 선발 제외되고 있는 텔레즈는 이날은 좌완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2회 1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로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2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밀어내기 볼넷, 코너 조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추가했다.

텔레즈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투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며 상대 선발을 강판시켰다.

데릭 쉘튼 감독은 “보통 상대가 타선에 변화를 주면 대신 들어온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데 오늘은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텔레즈를 칭찬했다.

텔레즈는 “매일 나와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내 일이고 좌완을 상대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 아니다”라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운좋게도 첫 타석에 좋은 스윙으로 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고 거기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좋은 하루엿고 좋은 팀 승리라 생각한다. 힘든 원정 일정을 앞두고 좋은 승리를 거뒀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그의 홈런 타구는 스탠드를 넘어 경기장 우측 외야옆을 흐르는 알레게니강에 떨어졌다. 지난 2021년 8월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로서 이 구장에서 강에 떨어지는 홈런을 때렸던 그는 이번에는 홈팀 선수로서 이같은 홈런을 기록했다. 구장 역사상 78번째 기록이었다.

그는 “이전에 원정팀 선수로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피츠버그 선수로서 홈런을 때린 것은 멋진 일”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선발 마틴 페레즈는 6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페레즈는 “투수에게 있어 볼배합은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는 빅리그 타자들이고 투수가 무엇을 던질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수는 투구 위치를 옮기면서 상대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날 호투 비결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는 홈 6연전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 기록하며 52승 50패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에 한 게임 차 뒤진 6위 자리를 지켰다.

쉘튼 감독은 “현재 리그 최고 팀, 그리고 지구 순위 경쟁에서 우리 바로 앞에 있는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홈 6연전에서 4승 2패면 좋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10일간 애리조나를 6차례 상대해야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 휴스턴을 상대한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 휴식기 이후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아주 자랑스럽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쉘튼은 허리에 이상을 느껴 결장한 레이놀즈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차에서 내리다가 삐끗했다고 하더라. 스프링캠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경기 막판에 보니 잘 움직이는 거 같더라. 고무적인 신호였다. 오늘은 이른 시간에 하는 경기였고 그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편안하게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레이놀즈를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레이놀즈가 원정에 동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