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 직원들 파업하자 감시 등 부당노동행위로 대응?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7-08 16:53:3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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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오리온농협 직원들이 근무시간 개선을 위해 파업투쟁 중이다. 직원들의 파업은 약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측이 CCTV 감시 등 부당노동행위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이하 화섬식품노조)는 8일 14시 경남도청에서 “불법의 온상 오리온농협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과 농협경제지주 합작법인이다.



직원들은 오리온농협이 지속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위반 중이라고 성토하며 지난 1월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2월부터 사측과 6차례 단체 교섭 했지만 결렬됐다. 이에 화섬식품노조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조정은 중지됐다.



이후 화섬식품노조는 쟁의행위 등을 준비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사측으로부터 7차 교섭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일부 의견만 접근됐을 뿐 전체적으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 과정에서 오리온농협이 부당노동행위를 시작하고 불법파견 등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를 노동부에 고소·고발했다.




화섬식품노조가 8일 14시 경기도청에서 오리온농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화섬식품노조 제공]
화섬식품노조가 8일 14시 경기도청에서 오리온농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화섬식품노조 제공]




직원들은 “오리온농협은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협력업체를 투입하는 불법파견을 중단하라”라며 “이 순간에도 오리온농협은 협력사 직원들에게 신규 기계 설비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하지 말라”라며 “특히 오리온농협은 6월 17일부터 매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단순한 업무 실수에 직장 내 위계를 이용해 고성 등으로 모멸감 및 위협감을 느끼게 하는 직장 내 괴롭힘이 현장에 만연해 있다”라며 “회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 내용 등을 확인한 후 이 또한 고소, 고발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농협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이번주에 고용노동부 조사가 나온다”라며 “이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특이사항은 없을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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