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게 냉정한 옛 스승 “다음 월드컵은 무리”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7-05 12: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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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83·스코틀랜드)는 2020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올타임 베스트 감독 선정이 말해주듯 역대 최고 지도자로 손꼽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는 2003년 8월~2009년 6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346경기 145득점 64도움 및 평균 76.8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71로 활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월드 넘버원 개인상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 ▲유러피언 골든슈(유럽프로축구 득점왕)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을 차지했다.





알렉스 퍼거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호흡을 맞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클럽랭킹 3~8위로 평가되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전성기를 누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밑에서 선수단 상황이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라이트윙 62.7% ▲센터포워드 26.1% ▲레프트윙 11.2%를 오가는 전천후 공격수를 맡았다. 퍼거슨이 호날두에게 호의적인 이유 중 하나다.

국가대표선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4 2008 2012 2016 2021 2024년 제12 13 14 15 16 17회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유로) 및 2006 2010 2014 2018 2022년 제18 19 20 21 22회 국제축구연맹 월드컵까지 11개 메이저대회 연속 참가다.



FIFA 월드컵 및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통산 51경기 22득점 12도움. 그러나 포르투갈 주장 겸 센터포워드로서 유로 2024는 4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연장 포함 평균 91.5분이나 뛰었지만, 아직 골이 없다.

세계랭킹 6위 포르투갈이 이번 UEFA 챔피언십 준준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됐다는 비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은 7월4일(한국시간) 유로 2024 개최국 독일 주간지 ‘슈포르트 빌트’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제23회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제자의 기량 하락을 지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제17회 유럽선수권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마지막 유로라고 밝혔지만,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 대해서는 아직 미래가 닫히지 않았다며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오랜 지지자로 통하는 알렉스 퍼거슨마저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국가 대항전 은퇴를 우회적으로 권유했다. 유로 2024에서 발휘한 골 관여 능력은 대회 개인 통산의 25.6% 수준에 불과하다.

월드컵까지 범위를 넓혀도 이번 대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격포인트 생산성은 평소 국가대표팀 메이저대회 본선보다 67.6% 감소했다. 알렉스 퍼거슨은 “다음 월드컵이면 41세가 된다. 축구 경기 템포는 점점 빨라져 더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은 7월6일 오전 4시부터 세계랭킹 2위 프랑스와 유로 2024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렉스 퍼거슨은 “센터포워드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며 40대를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한테 불리한 방향의 축구 발전 및 변화를 예상했다.

“(경험을 쌓을수록 도움이 되는) 수비수와 달리 스트라이커는 나이가 들수록 틉클래스에서 플레이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 알렉스 퍼거슨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22경기 8득점 2도움

평균 80.2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51

#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 본선

29경기 14득점 10도움

평균 86.9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86

# FIFA 월드컵+유럽선수권대회

51경기 22득점 12도움

평균 84.0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7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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