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카오뱅크도 환전지갑 도전장…달러박스 차별점은?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6-25 16:52: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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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달러박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달러박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앞세워 외환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여행고객을 주요 타겟층으로 삼은 기존의 은행과는 다른 차별점을 내세우면서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달러박스 출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이날 발표자로 나선 카뱅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와 제휴사인 트래블월렛의 김형우 대표는 카뱅이 다양한 제휴사들과 함께 편리한 외환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미국 달러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건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다. 일상 속 달러 환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다. 카뱅은 추후에 다양한 기업들과도 제휴를 맺을 거란 의지도 내비쳤다.



오 SO는 “기존의 환전 서비스는 여행을 목적으로 한 단순 환전 서비스였다면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남녀 모두 사용하고 선물하고 여행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달러박스는 환전 수수료, ATM 출금 수수료가 무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SO는 “(달러박스의) 환전 서비스를 대중화 즉 트렌드로 만들겠다는 코드를 갖고 나왔다”며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외환 계좌개설이라는 무거운 프레임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 편의성을 굉장히 직관적으로 올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썼다”며 “달러선물로 트렌드까지 잡겠다는 게 가장 다른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래블월렛의 김형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트래블월렛의 김형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당분간 미국 달러만 취급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 SO는 “수많은 통계에서도 달러가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기에 자신 있게 달러를 찍은 것도 있다”며 외화예금 중 달러가 81%를 차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어떤 기능이 확대되더라도 결국 환전이라는 서비스 특성상 꼭 달러는 필수 통화일 거란 점에서 당분간 카뱅은 달러를 트렌드화 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래블월랫 김 대표도 “(최근 수요가 늘어난) 엔화의 경우 특정 레벨이 깨질 때마다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 관찰되지만 만약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또다시 달러 위주로 돌아갈 것”이라며 “중앙은행이나 주체들도 달러를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라고 설명했다.



무료 수수료에 따른 역마진 우려는 없다고도 오 SO는 강조했다. 달러박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카뱅이 보유하는 달러가 많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오 SO는 “많은 고객이 달러박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수록 카뱅은 더 쉽게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며 “그동안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뱅이 쌓아온 자금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용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뱅은 올해 초 외화자금 조달과 운용을 위해 자금운용본부를 구축했다.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와 제휴사인 트래블월렛의 김형우 대표가 Q&A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와 제휴사인 트래블월렛의 김형우 대표가 Q&A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지민 기자]




이밖에도 카뱅은 달러박스의 차별점은 확장성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권은 자사만의 상품을 내놓은 반면 카뱅은 달러박스를 통해 외부 기업과의 제휴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 SO는 “요즘 출시된 서비스들은 자사의 상품이 몇 종의 통화를 지원하고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카뱅은 이러한 부분을 다 제휴와 확장으로 외원을 넓혀가겠다는 점이 정말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달러박스는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달러박스가 무한히 확장성을 가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트렌드는 너무 빨리 변하고 그 트렌드를 한 회사가 다 읽기 힘들다”며 “읽는다 하더라도 그 트렌드를 한 회사가 다 따라가기도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김 대표는 봤다.



아울러 김 대표는 “선도를 위해서는 무한의 확장성을 가지고 상상하지 못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사들이 계속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느 파트너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성과 개방성”이라고 강조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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