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직원들 모르게 홈플러스 밀실·분할 매각?…노조 “생존권 위협”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6-18 13:50:5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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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매각 소식에 노조가 뿔났다. 노조는 회사 성장 위해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했는데 고용불안으로 보답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노조)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각을 당장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약 20개의 점포를 폐점하거나 매각 후 재임차했다. 노조는 “주요 점포들의 폐점과 제한된 투자로 기업 경쟁력을 약하했고 점포 폐점 과정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매각 소식도 회사가 아닌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각을 당장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사진=서비스연맹 제공]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각을 당장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사진=서비스연맹 제공]




홈플러스일반노조 황선영 조합원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는 (인수 후) 1년이 지난 후 본격적인 자금 회수를 위해 협력업체 인력을 감축했고 영업에 필요한 최소환의 자금도 축소했다”며 “그리고 2018년 신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20개의 홈플러스를 매각, 폐점했고 직영 직원을 구조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으며 지역별 입지가 좋은 점포들을 매각해 막대한 대출근 상환과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언제나 매각 시점에는 직원이 없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직원을 위한 어떠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 회사와 대화할 수 있는 주차게 여기 있으며 부분 매각으로 고통받을 구성원의 고용보장, 고용안정을 위해 MBK파트너스 관계자, 홈플러스 경영진은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정정희 조합원은 “회사의 성장 속에서 우리 직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 하나로 열심히 일해왔다. 나의 열정, 자부심 그리고 긍지의 대상인 회사가 분할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며 “20년간 근무했던 나의 일터가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언론에 다 공개됐고 이미 검토 진행 중인 단계라 밀실 매각이라는 말은 전혀 맞지 않다”라며 “그리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고용 승계가 없는 매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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