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감전사 사고’에도 재발 방지 미온적?…노조 “대책 촉구”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6-17 13:05: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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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지하철 정비 작업하다 감전 사고로 숨진 직원에 대한 추모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태도는 서글픔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지난 9일 작업을 하던 직원이 감전 사고로 사망했다. 노조는 “이번 사고를 서울교통공사의 허술한 안전 관리와 노동자 안전·생명 경시의 민낯을 드러낸 일이다”며 “유사한 안전사고가 빈번했고 우려와 개선 요구가 이어졌던 작업장에서 벌어진 사고였기에 예견된 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공사는 노조가 요구한 재발 방지 대책에 뭉그적거리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반면 대형 로펌에 기대어 책임을 모면할 궁리를 찾는 데는 너무나도 재빠르다”고 주장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놓여진 감전사 사고 직원 유품.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1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놓여진 감전사 사고 직원 유품.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또한 서울교통공사 운영 실질 책암지인 서울시 측은 조문은 커녕 여태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면서 경영에 개입하고 현장 인력감축을 주도해 온 서울시가 종사 직원의 비참한 죽음 앞에서는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김태균 위원장은 “서울시와 교통공사의 진심 어린 사과부터 촉구한다”면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원인 규명과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충격과 두려움에 떨며 일하는 현장 직원들의 불안을 치유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열차 운행 불안, 시민 안전 위협으로 확대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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