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찍었는데, 6사사구 자멸→3회 2사 만루 강판…ERA 8.64 폭등, 2.2이닝 소화하는데 80개나 던지다니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13 0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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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현의 프로 데뷔 두 번째 등판은 험난 그 자체였다.

NC 다이노스 신인 투수 임상현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임상현은 상원중-대구상원고 출신으로 2024 2라운드 15순위로 NC 지명을 받았다. 2군에서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2.30을 기록하던 임상현은 지난 6월 6일 기다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5.2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씩씩한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에 만나 “지난 등판에서 프로 데뷔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오늘은 그때보다 긴장이 덜할 것이다. 길게는 아니더라도 5이닝만 생각하며 한 이닝 한 이닝 자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좋은 투구 내용을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1회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임상현은 황재균을 2루 뜬공으로 돌렸지만 강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배정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윤석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한 후에야 1회가 끝났다.

2회는 세 타자로 막았다.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도루를 시도하던 조용호를 태그 아웃했고, 김상수를 땅볼로 돌린 데 이어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는 데까지 좋았다. 하지만 강백호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장성우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배정대에게 1타점 적시타,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임상현은 전사민에게 공을 넘겼다. 전사민이 조용호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낸데 이어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임상현의 실점은 6실점으로 늘어났다.

임상현의 이날 기록은 2.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6실점(3자책). 안타보다 사사구가 더 많았다. 제구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임상현은 8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8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1개, 포크볼 5개.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그래도 5이닝을 버텨주길 바랐지만, 임상현은 사령탑의 바람을 들어주지 못했다. 임상현의 평균자책점은 8.64까지 올랐다.



임상현 이후 올라온 투수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전사민이 2.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김태현이 1.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실점, 최우석이 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부진했다. NC는 8-11로 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고, 임상현은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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