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화려하게 빛나는 황허, 야간경제 활성화에 박차 가하는 中 란저우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 / 기사승인 : 2024-04-30 19:55: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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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신화통신] 밤이 되자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에 위치한 황허(黃河) 강변 주위로 네온사인이 하나둘씩 켜지고 있다. 환한 불빛이 수면에 부딪혀 반짝거리고 관광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황허가 가로지르는 란저우는 어둠 속에서 화려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

란저우는 2천2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고대 실크로드의 교통 중심지이자 군사 요충지이며 무역 중심지였다.





 지난 23일 황허 란저우 구간 수변 무대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란저우 황허 대합창'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석양이 지자 황허 강변이 불빛으로 피어올랐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황허 란저우 구간 무대 주변을 둘러싸고 '황허대합창'에 참여했다. 하나 둘 귀에 익은 노래들이 황허에 울려 퍼지는 동안 사람들이 저마다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자 밤하늘의 별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영상은 곧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인터넷에서 '란저우 황허대합창'이 화제가 됐는데 그걸 보고 달려왔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 야외 라이브 바에 온 것 같아요." 란저우 대학생 천자이(陳佳儀)와 그의 친구들은 주말을 이용해 란저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황허 강변에서 젊음과 열기를 만끽했다.





 23일 란저우시 황허 수변 무대에서 '란저우 황허대합창'에 함여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다차오룽(達朝榮) 란저우 황허관광노선풍경구 관리위원회 주임은 노동절(5월 1일) 연휴가 다가오면서 이곳의 열기가 계속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란저우 황허대합창' 행사가 인터넷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지난 23일 정식으로 행사를 시작한 후 누적 관광객 수가 6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고 온라인 숏폼 동영상 조회수는 1억7천만 회(중복 포함)를 기록했다.





 26일 란저우 황허의 식도(食渡) 문화관광 미식거리를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한바탕 콘서트를 마치고 중산(中山)교를 따라 가장 번화한 강의 북쪽으로 넘어간다. 황허 식도(食渡) 문화관광 미식거리 골목에 들어서면 천마(天馬), 비천(飛天), 낙타 등 '실크로드 문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자위관(嘉峪關)의 바비큐, 산단(山丹)의 볶음요리, 둔황의 양 머리, 톈수이(天水) 마라탕 등 70여 종의 실크로드 도시 특산품이 모여 국내외 식객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또한 곳곳의 크고 작은 무대에선 둔황무(舞), 신장(新疆)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이 '실크로드 문화관광의 향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6일 관광객들이 란저우 황허의 식도 문화관광 미식거리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허웨이(何威) 란저우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은 제1차 국가 문화관광 소비 시범도시로서 '야간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야간 문화관광 시나리오, 랜드마크 및 유명 관광지들이 속속 생겨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도시의 소비 활력이 끊임없이 방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란저우시 중산교를 찾은 관광객들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노동절이 다가오자 란저우는 불야성을 이룰 준비를 하고 있다. 야시장에서 쇼핑몰로, 구시가지에서 새로운 명소까지 여행하고, 쇼핑하고, 즐길 수 있는 '야간경제'가 황허 강변에서 번창하고 있다. 문화관광의 현란한 불꽃이 실크로드 거점 도시에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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