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정치판으로 바뀌어야 정치양극화 해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3-02 14:14: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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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청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하고 있는 지방시대(정책은) 아주 실망(스럽고)과 기대하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이날 방영된 KCB광주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의 문제가 아니고 근본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인데 지금 그런 측면에서 지방시대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해법을 제대로 하는지 두 가지의 경우로 봐서도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다.

김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답이다'라는 주제를 놓고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과 토론을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지방 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 앞두고 지금 지역 공약 비슷한 것들 내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여당의 소위 실질적인 대표라고 하는 사람은 지금 서울을 더 키우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만 보더라도 지방시대를 만들려고 하는(것인지), 국토균형발전을 제대로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거론한데 대해서도 “포인트를 좀 잘못 짚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관계, 불균형 외교, 경제정책, 국내 정치가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중 외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중국 방문 뒷얘기를 일부 소개했다.

김 지사는 “작년에 중국을 가서 중국 중앙정부의 최고의 경제책임자를 만났다. 지금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분이다. 2시간 가까이 속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굉장한 우려를 표현했다. 차마 여기서 옮기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겉으로는 이런저런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국익과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이념에 경도돼서 또는 진영 논리 경도돼서 (외교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어느 나라와 척 져서도 안 되고, 원칙과 철학하에서 소신껏 해야 되는 것들이어야 하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분야로 정치를 꼽은 김 지사는 “정치판을 바꿔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권력구조를 분권형대통령제로 개편해야 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그 판에는 정치가 정말로 우리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필요하면 저희가 희생하겠다고까지 하는 그런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정치판으로 바뀌어야지 정치적 양극화가 풀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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