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부상 재발..오닐 "차니 잃어 실망스럽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3-01 08:1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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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니(황희찬)를 잃어 실망스럽다.”

울버햄튼은 지난 2월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잉글리시 FA컵 16강전(5라운드)에서 1-0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8강 무대에 섰다. 코번트리 시티(챔피언십)를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울버햄튼이다. 올 시즌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K-황소’ 황희찬이 후반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한 것이다.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선발 출전, 후반 56분 부상 문제로 네투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경기 내용을 떠나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황희찬은 그동안 하체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긴 휴식 대신 짧은 치료와 출전을 이어왔다. 햄스트링 부상은 특히 고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어 아쉬운 일이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차니의 부상이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주말에 출전할 수 있다면 놀라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차니를 잃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일주일, 아니 10일 정도만 쉬었으면 좋겠다.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만약 햄스트링 부상이 확실하다면 황희찬의 주말 출전은 불가능하다. 오닐 감독이 이와 같이 언급한 건 진심으로 출전을 기대하는 것보다 황희찬의 부상 상황이 가볍기를 바란 모습이다.



울버햄튼의 로스터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과 달리 그리 탄탄하지 않다. 특히 황희찬이 올 시즌 보여준 존재감을 생각하면 그의 이탈은 대단히 큰 손실이다. 울버햄튼은 이미 쿠냐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에 충격이 2배다.

오닐 감독은 “우리의 로스터는 작은 만큼 쿠냐에 이어 차니까지 부상을 당한 건 엄청난 일이다.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황희찬의 부상 소식은 단순히 울버햄튼만 슬픈 일이 아니다. 이번 달 말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황선홍 감독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다.

황희찬은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전력이다. 조규성을 대표로 한 최전방 공격수들이 대표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현시점에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득점할 줄 아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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