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이형, 시즌중에 볼 수 있게 준비할게요” 고교 후배 박효준의 다짐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1 05:1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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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야탑고 후배 박효준(27)은 선배와 만남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지 않았다.

박효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교체 명단에서 대기한다.

상대 팀 샌디에이고에는 고등학교 1년 선배 김하성이 뛰고 있다. 김하성은 그러나 이날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전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박효준은 “(김)하성이 형은 언제든 보고싶다”며 선배와 만남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프링캠프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시즌 때 볼 수 있게 준비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즌 때 볼 수 있게’라는 말은 빅리그 재진입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2021시즌 도중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던 박효준은 2022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입지를 잃으며 빅리그 기회가 줄어들었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이었던 2023시즌은 전체를 트리플A에서 보냈다.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 신발끈을 다시 바짝 조였다. 지난 시즌 112패를 기록한 리그 최약체 오클랜드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캑터스리그 4경기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기록중이다. 3안타 중 2개가 장타다. 2루타와 홈런 기록했다.

그는 “오프시즌 때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오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3~4경기밖에 안됐기에 판단은 이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계속 버텨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해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오프시즌 기간 스윙까지 바꿔가며 이를 갈았던 그다.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만큼 기분좋은 일은 없을 터.

그는 “당연히 기분은 좋다”고 말하면서도 “기분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은 여전하다. 최대한 똑같이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고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샌디에이고와 홈경기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상대 팀에 등판 예정된 고우석을 만날 수도 있다.

미국 생활하며 한국인 투수는 한 번도 대결한 경험이 없다고 밝힌 그는 “(붙는다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울 거 같다. (고)우석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고, 붙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야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대결을 하고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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