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원F&B, 매일유업 베끼기 상표권 출원 논란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2-20 08:12:5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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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동원F&B가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상표권 출원 준비 중이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매일유업 대표 제품으로 ‘락토프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또한 이미지만 다를 뿐 현재 매일유업 지주사인 매일홀딩스가 상표 등록한 상태다.



20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동원F&B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상표권 출원 접수를 했고 현재 공고 중이다. 공고는 완벽히 출원된 상태가 아닌 누구나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상태다. 문제는 서로 이미지만 다를 뿐 ‘소화가 잘되는 우유’라는 이름이 같다는 점이다.





무슨 일이야?





동원F&B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특허청에 상표권 접수했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출원 전 과정인 공고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2005년 10월 상표를 출원했고, 이듬해인 2006년 7월 상표 등록을 받아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하지만 동원F&B가 상표 출원을 준비 중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공교롭게도 매일유업의 대표 제품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이름이 같다.



다만 둘의 이미지는 서로 다르다. 이에 대해 티아이피 특허법률사무소 송의석 변리사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우유를 상표라고 볼 수 없듯이 이 앞에 ‘소화가 잘되는’을 붙인다는 것은 우유 특성이기 때문에 상표법상 식별력이 없다”며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로고나 이미지 등을 더해 상표를 출원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좌)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특허 출원. (우) 동원F&B '소화가 잘되는 우유' 특허 공고. [사진=키프리스 캡처]
(좌)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상표 출원. (우) 동원F&B '소화가 잘되는 우유' 상표 공고. [사진=키프리스 캡처]




하지만 업계에서는 상도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매일유업은 2005년 10월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했고, 현재 ‘락토프리’ 제품 시장 점유율 1위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도 그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같은 제품명이 시장에 나올 시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높다. 그리고 2006년 7월 상표 등록 됐다.



반면 동원F&B는 이보다 훨씬 뒤늦은 2022년 10월 상표 접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의신청 등으로 등록이 길어지면서 현재 출원 전 단계인 공고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 동원F&B가 매일유업 제품과 유사하게 만들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점이다.



한편 동원F&B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법무법인 통해 상표권 등록에 대한 검토를 받았고 ‘이상 없다’라는 확인을 받았다”라며 “식약처에서도 같은 이유로 해당 표기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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