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한국화 전략’ 국내 유통가 위협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2-06 15:59:5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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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 앱 알리익스프레스 캡쳐사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화’ 전략으로 국내 유통가가 위협 받고 있다. 특정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플랫폼 사업’ 특성 때문에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 유통업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커머스’(China+e-commerce·중국 이커머스)로 불리는 중국 업체 공세로 지난해 1~10월 한국 소비자가 중국 상품을 해외 직구한 건수는 6천775만 건이다.

전년보다 64.9% 급증했는데 1초마다 2.6건씩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국가별 해외 직구 점유율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들의 한국 공략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대로면 C-커머스 천하라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소매 업체인 알리에 이어 도매 업체인 ‘1688닷컴’의 한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쿠팡과 G마켓·11번가 등 국내 온라인 판매자 대부분이 중국 배송 대행 업체를 통해 1688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소매는 알리, 도매는 1688닷컴으로 나뉘어 공략당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거의 없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의 경우 국내법으로 제재할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의복 한푸(漢服) 판매를 두고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서도 유명한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다”며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많은 한푸도 함께 검색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한다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며 “알리와 테무는 빠른 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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