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순철' 이성곤 현역 은퇴...내년부터 롯데 2군 타격보조코치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3-11-21 21:4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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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슈퍼스타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했던 이성곤(31)이 결국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성곤은 21일, 본인의 SNS를 통하여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성곤은 “누구나 한 번은 그만두는 선수 생활이지만, 막상 그만두려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담담하게 은퇴의 변을 밝혔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에 비하면 야구 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며 성공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음을 담담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성곤은 늘 경기고 시절부터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했다. 그래서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경기고에서도 4번을 치면서 실제 프로 지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연세대학교행을 결정하여 대학생활을 선택한 그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역시 프로 지명을 받으면서 아버지에 버금가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역 시절 뛰어난 중견수였던 아버지에 비해 내야수였던 그는 유격수와 3루수를 주로 보다가 선수 말년에는 1루수로 뛰는 일이 많았다. 무릎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컸다. 그러다가 두산을 거쳐 삼성과 한화로 이적하면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 시즌에는 다섯 개의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면서 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이 회식을 하다 말고 급하게 경기 리뷰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보낸 이성곤은 현역 통산 483타수 117안타(6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다. 가진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 아쉬운 성적표임엔 틀림없었다.



이제 이성곤은 내년부터 롯데 퓨쳐스 타격 보조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아쉽게 현역 시절을 마무리하는 만큼, 지도자로서는 더 나온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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