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점핑클럽’의 채지희 영화감독의 소회다.
지역의 여러 여성 감독들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나란히 본선을 진출한 데 대해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유지영 감독과 김현정 감독의 시나리오 워크숍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구 여성 감독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채 감독은 ‘노크(2019)’, ‘Apart(2020)’ 등 주로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2018년 단편 영화 제작팀 스태프로 참여해 2019년 ‘노크’로 부터 시작해 대구의 장소와 인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세 번째 영화 ‘점핑클럽’은 구 대구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완성됐다. ‘어린이들’, ‘여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세상의 성별 고정관념 때문에 답답해 하던 한 때가 떠올랐고, 각본을 쓰게 됐다”며 “점핑클럽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발언권이나 대변해줄 사람이 적은 소수자의 이야기를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작업관도 밝혔다.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할 때 시민들의 지원은 항상 큰 힘이 된다. 장소를 흔쾌히 빌려주기도 하고, 엑스트라로 참여해주기도 한다”며 “나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직 독립 단편 영화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도 재밌는 다양한 영화들이 많으니 한번 영화제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