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상이 목표", "나를 검증하겠다" PBA '뉴비'들의 각오 (종합)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3-06-07 18: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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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시즌 PBA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23-24시즌 PBA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MHN스포츠 중구, 권수연 기자) '뉴비(Newbie)'란 통상 초보자, 새로 온 사람을 가리키는 넷상 용어다. 신입같지 않은 노련한 PBA 뉴비들(?)의 입담. 그 가운데 풋풋함을 전한 LPBA 막내둥이의 각오가 한꺼풀 보태진 미디어데이가 성료됐다.



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2023-24시즌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뉴페이스'들이 참석해 한 시즌 각오를 전달했다. 에스와이그룹의 한지은, 다니엘 산체스와 더불어 하이원리조트 이충복, NH농협카드 조재호,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가 나섰다.



현재 남녀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조재호-스롱은 PBA 기존 선수단을 대표해 나섰다. 직전시즌인 22-23시즌, 조재호와 스롱은 개막전, 정규리그 마지막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PBA 사상 최초로 나란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해는 두 선수가 제패한 시즌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충복, 산체스, 한지은은 PBA에 올 시즌부터 영입된 '뉴페이스'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의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에 이어 또 하나의 '4대천왕'인 산체스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존 4대천왕인 쿠드롱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에도 기대를 모았다. 산체스는 이에 "쿠드롱과 나는 오랜 친구다,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당구 테이블을 놓고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룰 각오를 전했다.



'한국 3쿠션 레전드' 이충복은 지난 해 베겔 3쿠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충복은 또 다른 '4대천왕'인 토브욘 브롬달의 장타 앞에 30-50으로 아쉽게 등을 돌렸다. 이에 이충복의 월드컵 우승 재도전에 눈이 모였지만 의외로 그는 PBA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23-24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이충복, PBA
23-24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이충복, PBA




이충복은 이 날 "월드컵 준우승이 PBA 진출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3년 반, 4년 정도 월드컵에 나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얼떨결에 월드컵을 다니는 것이 '당구를 더 치는 길이구나'라고 생각해 1년 정도 더 나갔던 것 같다. 아무튼 PBA행을 결정하는데 월드컵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PBA는 프로선수로서의 나를 검증하는 무대"라고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PBA에 진출할 것을 결정한 후에는 몸무게를 8kg이나 감량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을 잘 치르면서 상금도 많이 타겠다"등의 재치있는 답변을 전했다.



산체스와 이충복의 답변은 PBA에서 오래 활약한 듯한 연륜이 느껴졌다.



특히 두 사람은 PBA행이 결정됨과 동시에 PBA 전용 공인구에 대한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PBA행이 결정되기 무섭게 헬릭스 볼(PBA 공인구)을 샀다, 라인이 있어 시각적 차이만 있을 뿐 적응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적응기를 대폭 줄인 두 강호의 프로무대 활약에도 눈길이 모인다.



반면, 이 날 막내로 자리한 22세 한지은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쏟아지는 질문세례에 얼굴이 빨개져 쑥스러운듯 대답을 망설이기도 했다.





23-24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지은, PBA




가장 이겨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한지은은 머뭇거리면서도 "김민아(NH농협카드) 선수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며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투어 목표에 대해 "입상하고 싶다"는 대범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LPBA 무대에서 뛰는 것이 긴장되고 설렌다, 앞서 먼저 진출한 선배님들 덕분에 더 좋은 환경에서 뛰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존 총 상금 5천만원에 우승상금 2천만원이던 LPBA투어 상금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총 상금 9천300만원에 우승상금 3천만원으로 상향된다. 단, 구단이 자율적으로 옵션 조정이 가능하므로 고정금액은 아니다. 남자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총 상금 2억5천만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다.



곁에 앉아있던 스롱 피아비는 아직 서툴지만 열정적인 말투로 "상금이 더 올라 다른 선수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당구가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스롱은 자국에서는 '캄보디아 김연아'로 불릴 정도로 스포츠스타로서의 위상을 자랑한다. 또한 대회를 치르며 받은 대부분의 상금을 고향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스롱은 "캄보디아에 당구를 많이 알리고 싶다, 젊은 여성들이 당구에 관심을 많이 갖고있다"며 "캄보디아에서도 언젠가 새로운 당구 선수가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를 알린 PBA는 오는 11일부터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으로 새로운 시즌, 본격적인 실험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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