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출제 경향 및 학습 전략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3-06-01 17:17: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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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시행된 2024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의 경우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으며 영어는 어렵게 출제돼, 상당한 수준의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는 평가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에서 어려웠던 반면, 선택과목에서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이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해. 이 과목들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2024학년도 수능(11월16일)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

이번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과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독서를 약간 쉬워지고, 문학은 어려워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공통과목인 독서는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이 지문이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문의 배치 구성, 문제 유형 등이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에 비해 EBS 연계율이 높아졌으나 평소 잘 다뤄지지 않는 제재가 출제됐다.

특히 마지막 인문의 경우 철학적 개념과 여러 관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도 까다로웠다.

문학은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이 고전시가와 수필이 출제됐으나, 갈래 복합이 연계 작품인 고전시가 한 작품과 비연계 작품인 고전수필 한 작품이 묶여 두 작품으로만 세트가 구성됐다는 점에서 변화를 보였다.

특히 현대소설의 경우 비연계 작품의 해석 난이도가 있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반영됐으며, 체감 난이도는 각각 2023학년도 수능과 평이한 수준이었다.

지난 3월 평가원에서 초고난도 킬러 문항은 줄이고 EBS 연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EBS 위주의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BS에 제시된 개념, 관점을 두루 학습하고 문학의 경우에도 연계 작품, 작가, 주제 의식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수학영역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3점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지고,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갔다.

킬러문제를 출제하지 않는 기조에 따라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은 ‘수학Ⅰ’의 수열 단원 문제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학Ⅱ’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를 보였다.

문제유형을 살펴보면 2023학년도 수능에 객관식으로 출제됐던 ‘보기’ 문항이 주관식 21번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출제됐다.

학률과 통계는 전박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다.

미적분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도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항이 그래프를 이용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또 등비급수 문항이 기존 도형문제가 아닌 다른 유형 문항으로 나왔다.

기하는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출제됐다.

이밖에 최고난이도 문항은 공통과목의 15번 수열과 22번 미분 단원에서 출제됐다.

최근 ‘수학Ⅰ’, ‘수학Ⅱ’의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적분’, ‘기하’ 선택자보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경우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고, 수능기출문제와 무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영역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영억은 2023학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같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듣기에서 화자의 관계를 묻는 문항 대신 담화의 요지를 묻는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다.

읽기에서는 30번 어휘 유형에서 밑줄 어휘 유형 대신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출제되지 않았던 네모 어휘 유형이 나왔다.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며,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높은 난이도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대표적인 고난이도 유형인 빈칸 추론 유형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대의 파악 유형은(18~24번)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전반적으로 지문 난이도가 높았다.

어법·어휘 유형(29~30번)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빈칸 추론 유형(31~34번)은 가장 어렵게 출제된 유형이다.

간접 쓰기 유형(35~40번)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배열 유형이 비슷했으며, 문장 삽입 유형은 약간 쉬웠다.

2024학년도 수능의 EBS 연계 문항은 전년도와 같이 모두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낯선 지문을 제한 시간 안에 빠르게 읽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독해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고난도 어휘가 주석으로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꾸준한 어휘 학습이 필요하며,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듣기 학습 또한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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