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1부리그 셀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오현규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5월까지 5.5시즌이다.
오현규는 27일 영국 일간지 ‘더 내셔널’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카타르월드컵 한국 득점을 보며 유럽축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더 내셔널’은 스코틀랜드 지역신문이다. 오현규는 셀틱 선수단에 일본인 6명이 있는 것에 관한 질문에는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있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A매치라면) 한국이 더 낫다”고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9위 포르투갈(2-1승) 및 16위 우루과이(0-0무)에 승점을 획득하여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브라질(1-4패) 및 58위 가나(2-3패)를 상대로도 이기진 못했지만, 골을 넣으며 카타르월드컵을 4경기 5득점으로 마쳤다. 오현규는 예비선수 자격으로 모든 훈련을 함께했다.
스코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9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유럽클럽랭킹 56위 셀틱은 오현규 영입을 위해 280만 유로(약 38억 원)를 투자한다.
280만 유로는 수원 삼성 한국인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다. 권창훈(28)을 2017년 1월 디종(프랑스)에 보내고 받은 150만 유로(20억 원)보다 약 1.87배 많다.
오현규는 2020년 5월~2021년 11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병역 이행 기간을 포함하여 K리그 통산 89경기 21득점 6도움이다.
대한축구협회 컵대회 4경기 2득점 3도움을 더하면 한국프로축구 93경기 23득점 9도움이다. 센터포워드와 레프트윙 포지션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2020·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19·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했다. 작년 11월 아이슬란드와 홈 평가전으로 A매치에 데뷔했다.
셀틱은 2010~2012년 차두리(44경기 2득점 2도움)·기성용(87경기 11득점 15도움)이 함께 뛴 것을 마지막으로 끊겼던 한국과 인연을 오현규 영입으로 다시 이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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