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하늘은 손흥민에게 월드컵 16강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카타르월드컵]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2-11-29 11: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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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야속하다. 하늘은 역대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월드컵 16강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1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선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가나를 꺾으면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2차전 징크스는 너무도 강력했고 끝내 분패하고 말았다.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결과다. 3번째 월드컵, 지난 2번의 좌절을 잊을 수 있는 기회였으나 현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귀국해야 했다. 당시 알제리전에서 데뷔 득점에 성공했지만 끝내 눈물을 보여야만 했다. 4년 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멕시코전, 그리고 독일전에서 연달아 득점했음에도 1승 2패로 조기 탈락의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다. 지난 2021-22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며 월드컵 역사상 한국 선수로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과거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월드컵 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다. 물론 부상 여파, 마스크로 인한 시야 방해로 인해 과거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에이스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들도 쉽게 밟지 못하는 월드컵인 만큼 손흥민이 불운한 사나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임에도 매번 조별리그만 경험하고 있다. 그에게 16강은 너무도 높은 벽과 같다.

물론 이번 월드컵이 손흥민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월드컵’은 아니다. 4년 뒤에도 그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을 것이며 한국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활약할 것이다. 그러나 전성기인 올해 악재가 겹쳤다는 건 너무도 씁쓸한 현실이다.

한편 한국, 그리고 손흥민에게 남은 월드컵은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가 전부다. 현재로서는 무조건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야만 조금이나마 남은 16강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정녕 하늘은 손흥민에게 월드컵 16강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마지막 순간 드라마틱하게 멋진 선물을 주려고 이런 시련을 안긴 것일까.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손흥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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