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위해 안 해 본 것 없다!' 청춘야구단 캡틴 전태준 이야기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2-05-23 16: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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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준은 청춘야구단 주장을 자청할 만큼, 야구에 간절한 사나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전태준은 청춘야구단 주장을 자청할 만큼, 야구에 간절한 사나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야구 미생들의 프로무대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40분 동안 방영된다. 7년 전, 축구 미생들의 도전을 담은 ‘청춘FC’가 60~70분 동안 방송되며 선수들의 이야기를 비교적 상세히 담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어?”하는 순간 방송이 끝나고, 바로 차주 예고편이 송출된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KBS가 선택한 것은 ‘유튜브’지만, 전 국민들이 두루 보기에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방송으로 모두 담기 어려운 부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보도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청춘야구단 주장, 전태준(25)도 마찬가지다. 청춘야구단 멤버들 중에서 가장 야구에 진심이며, 가장 야구에 절실한 이를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전태준을 뽑을 것이다. 영선고 졸업 이후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부상으로 방출됐던 그였다.



그러나 야구에 임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두산의 방출 결정이 너무 성급했던 것 아니었냐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야구를 위해서 다 해 본 사나이,

청춘야구단의 주장, 전태준을 소개합니다.



전태준은 말 그대로 야구를 위해 태어난 남자다.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 그는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매 순간 피, 땀, 그리고 눈물까지 견뎌냈다.



일례로 영선고 시절, 그는 양투양타로 이미 언론지상에 소개된 바 있었는데,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까지 아는 이는 드물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싶으면, 왼쪽으로 던졌다. 그런데, 왼손으로 던져도 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될 때까지, 제구가 잡힐 때까지 계속 던졌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라며, 양손잡이로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이야기한다. 던지는 것을 양 손으로 했기에, 치는 것도 양 손으로 했다. 그렇게 해서 야구를 잘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두산이 그에게 지명권을 행사한 것도 이러한 노력을 높이 산 결과였다. 청춘야구단 주장을 뽑는 자리에서도 유일하게 전태준만이 손을 들면서, 어려울 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 수락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못 뛸 때에도 전태준은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하다못해 연습경기에서는 3루 주루 코치를 자청하며, 동료들을 격려한다. 또한,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남은 동료들과 스윙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정도로 야구에 진심이었던 이는 템파베이의 최지만, 키움의 이정후 이후 오랜만이기도 했다.



이렇게 양투양타로 프로에 입성한 ‘투수 전태준’은 구단의 관리 하에 우완투수로 육성되기 시작했다. 고교 당시 빠른 볼 147km를 기록한 만큼, 충분히 두산 마운드의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왼손으로도 다시 던져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던지는 것은 안 된다. 병원에서도 야구 그만 둬야 한다고 말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서 그는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투수가 안 되면, 고교 시절 투-타를 겸업했던 경험을 살리면 그만이었다. 두산 퇴단 이후 가평 독립야구단에 자리잡은 그는 타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범상치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타자로서의 전태준은 작전 수행 능력이 빼어나고,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발도 빠르다. 외야 수비 역시 타자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준수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보여 줄 것이 많은 전태준이다.




녹화 이후 번트 연습에 임하는 전태준. 전태준 뒤에 있는 이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준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녹화 이후 번트 연습에 임하는 전태준. 전태준 뒤에 있는 이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준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그래서 그런지, 본인은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조금 더 절실해보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 이야기마저 참 조심스러워한다. 청춘FC에서의 캡틴 김동우와 달리, 모두 독립리그 소속팀이 있는 상황 속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들을 향한 조언이 ‘선을 넘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믿는다.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들이지 않은가. 절실해야 한다는 사실은 굳이 내가 입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라며, 어엿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지금 청춘야구단을 통하여 배워가는 것이 많다고 한다. 독립야구단 경기를 통하여 알아가는 것도 많지만, 프로 2군과 경기를 하면, 더 많은 것을 알아 가고 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두산 퇴단 이후에야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더 절실할 수밖에 없는 전태준이다.



이러한 ‘캡틴’의 활약은 다음 주 KIA 타이거즈 퓨쳐스 선수단과의 연습 경기를 통하여 계속될 예정이다. 이 경기 직후 청춘야구단 첫 번째 방출자가 결정된다. 생존과 방출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28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에 KBS 1TV를 통하여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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