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동원 트레이드 추진 안했다고? 그건 직무유기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1-21 07:35: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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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KIA 단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서 "현재 키움과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이 밝힌 '미접촉' 트레이드는 포수 박동원 영입 작업을 뜻하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박동원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장 단장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다. 오히려 장 단장이 키움 측과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트레이드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몰라도 공개된 상태에선 뒤집기 어려운 일이다.

장 단장은 분명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나섰다. 팀에 모자란 부분을 적극적으로 메꾸겠다고 선언했다. 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손해가 되는 트레이드라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가 포수가 약한 팀이라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당연히 KIA는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하지 않았다면 장 단장의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포수 매물 중에선 박동원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 22홈런 83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0.460의 장타율이 말해주 듯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유형의 타자다.

지난 시즌 홈런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에 딱 맞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FA를 1년 앞두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키움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가능하다면 FA가 되기 전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각도에서 KIA와 박동원은 짝이 잘 맞는다. 주전급 포수에 여유가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이지영이라는 또 다른 주전 포수가 있는 키움은 당연히 KIA가 접촉하고 노려봤어야 하는 팀이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가 공론화가 됐다는 점이다. 끝까지 보완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일반적인 트레이드와는 격이 달랐다. 애초에 카드가 오픈됐고 접촉설이 돌기 시작했다.

뒤늦게 장정석 단장은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키움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말로 공론화 되는 것을 막아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당연히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1번 매물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지금까지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장 단장은 스스로 트레이드 시도를 공개했다. 행동보다 말이 먼저 앞서 나갔다.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당연히 접촉했어야 하는 박동원에 대해 이제 와서 접촉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애초에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 비밀리에 움직여도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트레이드다. 장 단장의 방식처럼 공개된 트레이드 추진은 뒷말만 남긴 채 성공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공연히 키움만 박동원 달래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의 발단은 공개 트레이드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카드들이 오픈 되고 언급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제 와서 그런 부분들을 덮으려 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 밖에 안된다.

이미 기차는 떠났다. 공개 된 트레이드 시도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트레이드 공개로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더 떨어졌지만 모든 것은 KIA가 자초한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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