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폭풍전야? 연이은 압수수색에 금융업계 '심상찮다' 기류 확산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10-17 21: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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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본점



DGB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 매입 손실과 관련해 검찰이 연이어 압수수색에 나서자 금융당국에 ‘심상치 않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대구은행과 DGB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검찰의 조사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 처리시점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는 ‘조사 후 6개월 이내’라는 처리기한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21일부터 7월28일까지 이뤄진 대구은행 평가건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

하지만 검찰도 캄보디아 부동산 매입 손실건으로 조사 중인데다 이례적으로 8월에 이어 9월 말에도 추가 압수수색을 벌일 만큼 고강도 수사에 나서고 있어 금감원으로는 섣불리 결과를 내놓는 게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금감원도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을 인지하면서 자료요청 등에 적극 협조할 태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번의 압수수색은) 흔하지 않은 상황이며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생각한다. 우리 조사 내용에 대한 협조와 같은 검찰 측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찰과는 수사범위나 근거 법령이 다르지만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결국에는 은행이나 금융지주 내부통제 기능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게 된다”고 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두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과를 섣불리 내놓기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조사결과 처리 시점에 대해서도 “통상 6개월 이내이지만 사실관계 확인 등에서 서면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기한은 더 늘 수 있다. 대구은행에 대해서도 보완 차원에서 추가 조사가 이뤄졌다”며 처리기한 연장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21일부터 7월28일까지 대구은행과 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당초 예상한 검사 기간인 3주를 훌쩍 넘겨 5주간 검사를 진행하면서 1천2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돈 130억 원대의 부동산 매입 손실 사고를 내부통제 부문에서 집중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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