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미연합군사훈련 원칙대로 진행되야"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1-08-05 15:48: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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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범여권 의원 70여명의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공동 성명 발표에도 원칙대로 연합훈련이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밥상물가 점검 현장 방문이 끝난 뒤 "한미연합훈련이 이미 준비되서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측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얘기한 것을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당 지도부의 입장은 원칙대로 한미합동훈련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동훈련이 다 빠진 연합지휘소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기 때문에 규모가 이미 많이 축소돼 있다"며 "북이 말하는 것처럼 침략연습 전쟁이 아닌 우리 국토와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의원들의 공동성명서 발표와 관련해선 "자주적인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사표시라고 이해한다"며 "그분들도 남북관계가 오랜만에 복원된 것이 다시 끊어지질 않길 바라는 충정에서 그런 성명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의혹 자체 검증을 위한 당 내 검증단 설치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팀이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들의 여러 문제점을 검증하는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아침 YTN 라디오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을 일축했다.

그는 "일단 한미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며 "북미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간 협상이 완전히 재개되는 경우라면 여러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 막 회복한 거 가지고, 지금 시간도 촉박하지 않겠나. 그런 상황에서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도 남북관계 복원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냐는 지적엔 "그건 알 수 없지만, 우리 태도에 달려있고 상호신뢰의 문제"라며 "상대방이 우군이라 생각하면 훈련할수록 마음이 든든해진다. 나에게 적대적인 사람이 훈련하면 전쟁 연습이다. 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의 성격이 북한을 침략하는 전쟁 연습 훈련이라고 보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관계 속에서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정상회담 같은 이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결과가 있어야 한다. 북한이 절실히 요구하는 건 경제제재 해제와 개성공단 복원, 인도적 지원과 함께 자신들의 체제 인정, 종국적 목표는 북미간 평화협정"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진전 없이 정상들이 만난다 해서 결과가 없으면 실망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왜 이렇게 됐나. 판문점 선언 같이 화려한 언어가 오가면서 기대가 높아졌는데 미국이 반대하니까 타미플루 약도 하나 못 보낸다. 기본적인 것도 미국이 동의하지 않고 제재 위반이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북한이 실망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이 한미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어떻게 풀지 전략적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개성공단 맥도날드 지점 제안에 대해선 "언론에서 말한 것처럼 미군이 맥도날드가 있는 나라를 폭격한 적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며 "북한은 미국이 항상 전쟁 연습한다는 오해가 있으니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공증하는 상징적 조치로써 의미있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이달 중 방미를 계획 중에 있다. 그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후속조치로 한미간 의회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8월 말에서 9월 초에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안한 당 내 검증단 설치에 대해선 "논리상으로 맞지 않다.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 본안 심의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저격이 있냐 없냐를 검사하자는 게 논리상 말이 되겠냐"며 "본인들이 상호검증하면 되지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설훈·진성준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74명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조건부 연기하자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무엇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조건부 연기는 비핵화 협상의 신호탄을 다시 쏘아 올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사실을 유념하여 일대 용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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