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일본에 2-5로 '무릎'…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08-05 05:42: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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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한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일본에 패해 패자 준결승전으로 밀려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2-5로 졌다.

일본은 결승에 직행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러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미국을 따돌리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에서 재격돌한다.

그러나 미국에 패하면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1회초 잡은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번 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일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와 9구 접전에서 볼넷을 얻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우익수 키를 훌쩍 넘어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2년 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에서 3구 삼진을 당한 야마모토에게 2루타로 멋지게 설욕했다.

그러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김현수(LG 트윈스)가 야마모토의 포크볼에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날렸다.

한국 선발 고영표(kt wiz)의 현란한 체인지업에 2이닝을 그냥 보낸 일본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3회말 선두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가이가 번트 실패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고영표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야마다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고영표는 볼넷 1개를 더 줘 2사 1, 3루에 몰렸지만,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삼진으로 낚고 불을 껐다.

한국 타선이 2회 이후 5회까지 야마모토에게 삼진 6개를 헌납하고 완벽히 묶인 사이 일본이 더 달아났다.

일본은 5회말 선두 야마다의 우중간 2루타, 사카모토의 우익수 뜬공으로 엮은 1사 3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의 중전 안타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한국 타선은 야마모토를 세 번째로 상대한 6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박해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일본 좌익수 곤도 겐스케(닛폰햄 파이터스)가 튄 공을 뒤로 흘린 사이 박해민을 재빨리 2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강백호(kt)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야마모토의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정확하게 밀어쳐 유격수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안타를 쳤다. 그 사이 박해민이 홈을 파 1점을 추격했다.

첫 타석에서 장타로 좋은 타격감각을 보인 이정후가 이번에는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강백호를 3루로 보냈다.

양의지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현수가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좌완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의 바깥쪽 볼을 기술적으로 툭 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1, 2루 역전 기회를 오재일(삼성), 오지환(LG)이 연속 삼진으로 날린 건 아쉬웠다.

5이닝을 2실점으로 선방한 선발 고영표에 이어 차우찬(LG·6회), 조상우(키움·6회)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4번째 투수 고우석(LG)이 무너졌다.

고우석은 8회 1사 1루에서 곤도의 병살타성 타구를 1루에서 해결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1루수 황재균(kt)이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았으나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를 받은 고우석이 1루를 찍지 못해 타자를 살려줬다.

후속 왼손 타자 무라카미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고우석은 9번 타자 가이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파워 있는 1번 타자 야마다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주자일소 2루타를 맞고 그걸로 경기는 끝났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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