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구멍' 양의지·오재일, 언제까지 믿어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5 05: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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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완패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은 상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 였기에 더욱 그렇다.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조합이 도마 위에 오른다. 자연스럽게 빈타에 허덕이는 양의지(34‧NC), 오재일(35‧삼성)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해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8회초까지 2-2로 팽팽했던 승부였는데,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우석(23·LG)이 싹쓸이 2루타를 얻어 맞으며 패했다. 고우석은 패배의 원흉이었다.

1차적으로 고우석이라고 해도, 타선에서 물이 잔뜩 먹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들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3경기 연속 4번타자 중책을 맡은 양의지가 그렇다. 몸값 4년 125억 원, 2021년 연봉이 15억을 받는 선수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4연타석 삼진이었다. 특히 1회 1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1-2로 추격을 시작한 6회초 무사 1, 3루에서도 삼진에 그쳤다. 바로 뒤 5번타자로 배치된 김현수(33·LG)가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양의지의 빈타는 답답하기만 했다.

앞서 4번으로 나선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양의지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본전에서 양의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5경기에서 양의지의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켜 수비 부담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8회말 3점을 주는 과정에서 고우석의 낮은 변화구를 뒤로 흘리는 등 최고 포수답지 않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6번에 배치되고 있는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2-2 동점이 된 6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을 비롯해 타석에서 존재감이 없다. 5경기 타율이 0.176(17타수 3안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과 계약한 오재일이지만, 전매특허인 시원한 장타는 실종됐다.

오재일 같은 경우는 1루수 자원이 부족해 계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아쉽지만, 과거 대표팀 1루를 지켰던 거포들인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 박병호 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투수들이 잘 막지만, 타선이 매끄럽지 못한 김경문호다. 이제 대표팀은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통해 다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여기서도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이다. 다시 이겨서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만들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 정비를 하고 가는 게 낫다. 부진에 허덕이는 양의지와 오재일을 그대로 밀어붙일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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