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로 무너진 김경문호, 빛 바랜 야마모토 공략 성공 [도쿄올림픽]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4 23:09: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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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치명적인 수비 실수 하나로 숙적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2-5로 졌다.

한국 타선은 이날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야마모토의 몸이 덜 풀린 1회초 1사 2, 3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좀처럼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우리 선발투수 고영표(30)가 5회까지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투구수가 80개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해민(31)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2루에서 강백호(22)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으며 요시모토를 몰아붙였다. 요시모토는 이후 양의지(34)를 삼진으로 잡은 뒤 이와자키 스구루(30)로 교체됐다. 김현수가 이와자키에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요시모토의 자책점은 2점까지 늘어났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는 물론 주무기인 포크볼, 슬라이더의 스피드가 140km를 훌쩍 넘긴다. 이 때문에 준결승을 앞두고 쉽기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적 선전하며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는 우리의 실수로 갈렸다. 2-2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고우석(23)이 1루 땅볼을 유도해 충분히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오지환(31)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고우석이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했다. 이후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고 야마다 데츠토(29)에 3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충분히 9회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었기에 8회말 3실점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단기전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아프게 확인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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