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농락한 자동문 수비, 한국 축구 흑역사 추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1-07-31 22:24: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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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대참사’였다. 불안요소가 토너먼트에서 터져버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흑역사를 추가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동경이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무려 6골이나 내주는 참사가 발생했다. 목표로 했던 메달도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시작 전 불안요소라고 지적을 받았던 수비가 스스로 물어진 게 컸다. 이날 김학범호의 수비 조직력은 0점이었다.

멕시코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팀인데, 한국 공격진들이 좌우 측면을 휘젓고 다니긴 했지만, 반대로 멕시코 측면 공격수들도 자유롭게 한국 진영을 활보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 측면을 두들겼던 풀백 강윤성과 설영우는 이날 멕시코 왼쪽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 오른쪽 우리엘 안투냐에 돌파를 막지 못했다. 전반 선제골 실점 과정도 이들을 막지 못해서다. 베가의 돌파를 설영우가 막지 못한 과정에서 헨리 마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37분에는 강윤성이 안투나를 밀어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직접적인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강윤성은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됐다. 후반전에는 윙어 김진야가 강윤성의 자리로 뛰었고 설영우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뛰었지만 베가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수비 조직력,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지자 멕시코 공격수들은 한국 진영을 놀이터로 만들었다. 한국을 농락하는 듯 했다.

조별리그에서 수비 실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는 상대가 만만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 모두 공격이 날카로운 팀들이 아니었다.

최종엔트리에 뽑았던 와일드카드 김민재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결국 소속팀이 출전을 허락하지 않아 출국 전날 박지수와 교체됐다. 수비 구성부터 조직력까지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많았다.

3-6이라는 스코어는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대패다. 더욱이 올림픽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펼쳐오던 멕시코에게 패했다. 그것도 메달로 가는 8강 토너먼트에서. 6골이나 내줬다. 김학범호 스스로 무너진 탓이 컸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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