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부족 김경문호, 옆구리 투수 3인 어깨에 마운드 키 달렸다 [MK시선]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6-17 09:30:1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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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투수 쪽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많이 뽑고 싶었지만 두 명만 선발하게 됐다.”

지난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4명이 발표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좌완투수 기근이다.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 10명 중 좌완투수는 차우찬(34, LG 트윈스), 이의리(19, KIA 타이거즈) 두 명뿐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봉중근(41), 장원삼(38), 권혁(38)까지 투수 10명 중 절반이 좌완투수였던 것과 대비된다.

김 감독은 당초 지난해 전반기 리그를 지배했던 구창모(24, NC 다이노스)의 합류를 기대했다. 하지만 구창모가 부상 여파로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1군 등판에 나서지 못하면서 결국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 이승현(19,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도 고려했었지만 최종 선택은 차우찬, 이의리 두 명이었다.

김 감독은 “차우찬, 구창모, 이의리 3명의 좌투수를 뽑는 걸 구상했는데 구창모가 빠진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사실 좌완 투수를 많이 선발하고 싶었다. 김진욱, 이승현도 고민했지만 아직은 1~2년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좌완 부족을 옆구리 투수들로 메우게 됐다. 사이드암,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는 최원준(27, 두산 베어스), 고영표(30, kt 위즈), 한현희(28, 키움 히어로즈) 등 3명이 뽑혔다. 최근 컨디션과 구위, 이닝 소화 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보직을 다음달 중순 소집 이후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우찬, 이의리의 불펜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차우찬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투구수, 이닝 관리를 받으며 2차례 선발등판했다. 선발이 아닌 중간에서 연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키 이의리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발투수로만 던져왔다. 중압감이 큰 올림픽 무대에서 승부처 긴박한 상황에 곧바로 투입하기는 쉽지 않다.

왼손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옆구리 투수들이 승부처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들을 3명 뽑은 이유는 꾸준히 자기 역할을 잘해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닝이터 역할도 해줬고 매 경기 기복이 없었던 점도 사령탑 입장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선수들을 선발투수로 활용할지, 또는 불펜에서 던지게 할지는 훈련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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