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문 대통령 “엄중처리”지시, 정몽규 HDC 회장 “책임 통감”

[ 데일리환경 ] / 기사승인 : 2021-06-10 22:02:1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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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광주소방본부


9일 오후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쳐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정한 책임 소재 규명을 주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사고 직후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았고, 이날 아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유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선 "광주시와 동구청,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노력과 관련 “2019년 잠원동 철거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9일 오후 4시20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4지구 재개발지역에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던 5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과 기사가 매몰돼 소방당국이 140여 명의 구조 인력과 구급차·굴착기 등 장비 55대를 투입해 작업을 펼쳤으나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붕괴된 건물이 위치한 곳은 2,28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공사 현장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철거 작업은 한솔기업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사관계자는 건물 붕괴 전 내외부에서 4명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 작업 중 건물이 흔들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돼 작업자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전 붕괴 조짐이 있었음에도 통행하는 시민 등 주변에 대피하라고 유도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김석순 재난대응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건물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합동조사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은 사고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0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사죄했다.

정몽규 회장은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부러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사고로 크레인에 위에서 작업 중 2명이 아파트 안전펜스 12층 높이 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긴급이송 됐으나 숨진 사건이며, 이번이 두 번째 안전사고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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