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창원수목원에서 만나는 노동자 문학

[ 뉴스포인트 ] / 기사승인 : 2021-05-03 16:28: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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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인트 - 1위 문화/예술뉴스 박마틴 기자]








[뉴스포인트 - 1위 문화/예술뉴스 박마틴 기자] 창원시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창원수목원 생태연못에서 제49회 특별기획전 ‘노동과 삶, 그리고 문학’ 전시회를 개최한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자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공감하자는 뜻을 가진 이번 전시에는 경남작가회의 회원 시화 30편이 전시되고 있다.

창원지역에서 노동자문학이 본격적으로 탄생한 것은 마산수출자유지역(현 마산자유무역지대)과 창원기계공업단지의 탄생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경남대 한정호 교수는 논문 ᄁ창원지역 공단문학의 밀물과 썰물ᆪ(2020)에서 창원의 노동자문학은 1974년 마산수출자유지역 일꾼 중심의 ' 갯벌' 문학동인회 결성, 1979년 창원공단의 문학모임인 ' 남천' 문학회와 ' 불씨' 동인의 활약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창원에서는 ' 고주박'(1986), 마창문학모임 ' 밑불'(1987), ' 터'(1988), ' 풀무'(1989), 마창노동자문학회의 ' 참글'(1989), ' 객토'(1990) 등이 노동자문학을 다듬어 나갔다.

아울러 기업에서도 창원공단의 노동자문학을 거들었는데, 1990년 ' 공단문예' 와 ' 공단문학' 을 내는 등 지역사회의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문학활동이 이루어졌다.

지난 1일 창원수목원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열림식에는 박덕선 경남작가회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가했다. 시 낭독, 노동자문학의 의미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시 낭독은 「숟가락의 무게」 (이월춘), 「봄꽃들 밥으로 피었다」(정선호), 「노동,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김유철) 순으로 이뤄졌다.

박덕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서구에서는 은방울꽃을 따서 나누며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는 풍습이 있다”며 “이 땅의 노동자들께 은방울꽃 대신 시를 지어 보낸다.

노동자들이 가장 행복할 때 우리 사회는 밑바닥부터 행복한 대동세상이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동자로 산다는 것 참 버거운 일이다 / 여성으로 산다는 것 좀 더 버거운 일이다 / 여성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약자 중에 약자 / 최약자로 산다는 것이다 //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여성노동자로서의 / 아픔과 설움, 정체성과 권리 / 차별하지 마라 / 무시하지 마라 / 외면하지 마라를 외치며 / 최약자의 힘을 겨울 볕만큼 한 뼘씩 넓혀갔다 // 이제는 두렵지 않다 / 우리는 노동자다 / 우리는 여성이다 / 우리는 여성노동자다”

김유철 시인은 시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참 버거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여성이라는 항목이 덧붙여지는 여성노동자는 “약자 중에 약자 최약자”라고 표현하며 아직도 차별과 무시가 있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최 시인은 시낭독 후에 노동자로 살아온 세월과 오늘날의 노동의 의미에 대해서 소감을 밝히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전시의 시화에 사용된 배경 사진과 그림은 대부분 강무성, 강혜인 씨가 재능기부로 나눔을 했다.

사진을 제공한 강무성 사진가는 뉴스 사천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림을 제공한 강혜인 화가는 경남미술협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11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유정 문화예술과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창원수목원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를 통해서 노동과 삶에 대한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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