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서울여행자터미널 “당신만을 위한 여행처방전이 필요하세요?”

[ 스포츠동아 ] / 기사승인 : 2021-04-23 05:4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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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자터미널은 관광정보 제공과 안내라는 기존 여행안내센터의 역할에다 휴식과 힐링까지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공간이다. 다양한 생화와 푸른 잎, ‘I·SEOUL·U’ 로고가 어우러진 포토월. 사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벽과 천장, 눈길 닿는 곳마다 오밀조밀 다양한 식물로 채워진 녹색의 공간이 눈을 편안하게 한다. 여유롭게 놓인 탁자 옆에는 커다란 통창이 있다. 봄날 거리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햇살이 화창하면 창을 열어 시원스런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마냥 여유롭게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곳, 요즘 잘 나가는 카페가 아니다. 오가는 사람과 서울을 찾는 여행자의 분주한 움직임에 힐링의 쉼표를 찍어주는 공간, 서울여행자터미널이다.

도심 녹색쉼터, SNS 인증샷 명소

서울여행자터미널의 공식명칭은 ‘서울로7017 서울여행자터미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도심고가도로가 도보여행길로 재탄생한 서울로7017의 만리동 출발점에 위치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여행자터미널의 역할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말하면 여행정보센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훨씬 복합적이고 개방적인 곳이다. 내외부에 배치한 푸른 식물들과 실내 곳곳의 의자와 탁자에서 느껴지듯이 정보제공과 안내라는 기능적 역할보다 쉼과 위로라는 정서적 도움에 더 무게중심을 둔 색다른 시설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서울관광재단은 4월 공기정화와 정서 순화에 도움을 주는 플렌테리어를 통한 식물테라피를 테마로 공간 인테리어를 바꾸었다. 열대식물을 주로 활용한 공간조성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가는 시민들을 위해 이국적인 분위기도 연출했다.

‘I·SEOUL·U’ 네온사인과 식물이 어우러진 포토월은 오가는 사람들의 SNS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예쁜 스티커 장식이 붙은 폴딩도어의 통창은 필요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활짝 열 수 있어 개방과 소통이라는 터미널의 취지를 잘 담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여행자터미널 내부 플렌테리어에 생화를 사용하면서 시즌에 맞춰 지속적인 부분 교체를 통해 화훼농가도 도울 계획이다.



1대1 여행 자가 테스트, 맞춤코스 추천

서울여행자터미널의 매력은 공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여행약국’이라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있다. 방문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센터의 역할에 맞춤형 서비스와 재미라는 요소를 더했다.

터미널을 방문하면 먼저 ‘여행 자가 테스트’라는 걸 한다. MBTI 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간이검사인데 설문지에 쓰거나, 벽에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 관심분야, 원하는 여행유형, 성향 등을 표시하면 나만을 위한 여행처방전이 나온다. 추천여행코스와 관련 지도, 경로, 소요시간, 거리 등을 친절히 안내한 맞춤형 여행레시피다. 처방전과 함께 코스와 관련한 홍보 리플렛과 책자, 각종 기념품을 담은 여행약국 키트도 제공한다. 키트를 여행약국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게 약국의 조제약을 연상시키는 봉투에 담아 주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한 서울관광재단는 여행자터미널과 연계한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서울도보해설관광 서울로7017 인근 코스에 여행자터미널을 만남의 장소 또는 코스의 일부로 추가했다. 총 4개 코스로 한양에서 서울로 거듭나기까지 도시의 변화를 만나는 ‘한양에서 서울로’,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즐기며 서울로를 걷는 ‘서울로 야행’, 서울로 인근 개화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근현대 건축기행’, 세종대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등이다.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코로나블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여행자터미널이 인근 지역주민, 직장인, 학생들을 위한 식물테라피 및 힐링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질높은 서비스와 더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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