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588' 자리에 공원 들어선다…청량리 집장촌, 흔적까지 역사 속으로

[ 서울경제 ] / 기사승인 : 2021-04-16 11:12:02 기사원문
  • -
  • +
  • 인쇄
'청량리588' 자리에 공원 들어선다…청량리 집장촌, 흔적까지 역사 속으로
과거 청량리 집장촌 일대 전경 / 동대문구


‘청량리588’이라고도 불렸던 청량리 일대 집장촌이 영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6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해서 청량리역 일대 집장촌 보전계획이 폐지됐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집장촌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산물인 만큼 해당 보전계획이 전면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왔다.


청량리 집창촌은 한 때는 20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모여 있던 곳으로, 미아·용산·영등포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혔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동대문구는 그동안 청량리 집창촌 일대의 흔적을 지우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강북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청량리4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 40,000㎡규모로 지하7층~지상65층의 4개 동 아파트 1,425가구와 오피스텔, 판매시설 및 숙박시설 등 각종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공원 3개소 등을 조성하고 7차로 도로를 확장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청량리4구역 일대가 과거 40년 간의 집창촌이었던 만큼 그 형성배경 및 인문·물리적 현황 등을 포함한 집창촌의 역사를 기록화할 것”이라고 결정되었고, 이후 집창촌 복원과 관련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가 추진돼왔다.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청량리4구역 입주예정자는 물론, 청량리3구역, 동부청과시장 및 인근 오피스텔 등의 입주예정자를 포함한 인근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 및 공청회를 통해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반감을 표했다.


이에 서울시는 동대문구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 반영했고, 집창촌 자리는 추후 설계공모를 통해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되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집창촌 역사 복원 계획이 수립된 지 9년 만에 얻은 결과다.


구는 이를 통해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 또 하나의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여 서울시에 계속해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집창촌 보전 대신 공원 조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청량리4구역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4월 22일까지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 대한 재열람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견은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에 방문하여 제시할 수 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 글자크기
  • +
  • -
  • 인쇄

부동산·금융 인기 뉴스

많이 본 뉴스
연예 많이본 뉴스
스포츠 많이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