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펼쳐질 삶의 무게를 예고하듯,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담은 시선으로 조용히 카메라를 마주하고 있다. 정적인 공간에서 촬영된 이번 사진들은 대사보다 앞선 감정, 연극이 지닌 정서와 깊이를 담아내고자 했다.

고단한 삶을 묵묵히 견디는 박동훈 역의 이동하와 박은석은 무심한 듯 깊은 고요함이 깃든 눈빛으로 인물의 내면을 드러낸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이지안 역의 김현수와 홍예지는 날 선 표정 속에 숨겨진 강단과 생존의 감정을 절제된 얼굴로 표현해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람과의 관계까지도 철저히 계산하는 도준영 역의 이규한과 윤선우는 젠틀하면서도 냉정한 카리스마를 담은 시선으로 캐릭터를 암시했다. 강윤희 역할의 오연아, 장희진은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드러낸다.

폭력성 뒤에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 이광일 역의 허영손, 최정우, 문유강은 거친 표정 속 여린 눈망울로 인물의 깊은 서사를 전한다. 동네 속 깊은 언니 정정희 역의 이성희, 진소연은 투박한 말투 속 다정한 온기를 담아 동네 언니로서의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기훈 역의 이원장, 변진수는 허탈함과 미안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묵직한 눈빛으로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총 15인의 배우가 선보인 이번 프로필 사진은 인물을 온전히 담기 위해 조명과 표정을 절제한 채, ‘말없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사 T2N미디어는 “프로필 사진은 캐릭터 포스터와는 또 다른 방향의 접근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배우가 인물과 마주하는 조용한 순간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곧 공개될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보다 선명한 감정의 충돌이 시각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후속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공동제작사 (유)쇼앤텔플레이, (주)스타도어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기획협력 (주)스튜디오드래곤이 참여하는 연극 <나의 아저씨>는 오는 2025년 8월 22일 (금)부터 9월 27일 (토)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되며,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와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