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지난 26일 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3선·충남 서산태안)이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피해 어민 지원에 국회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성 의원은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에 안도하면서도, "피해를 당한 어민들의 긴급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재 직후 신속하게 대응하여 더 큰 피해를 막은 자원봉사자, 소방·경찰,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시 찾아온 신진항의 아픔, 어선 5척 소실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10시 31분경 신진항에 정박 중이던 32톤급 어선에서 시작되어 인근 어선으로 옮겨붙으면서 총 5척의 어선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5시간여 만인 27일 오전 3시 30분경 진화에 성공했다.
신진항에서는 2021년 3월에도 어선 화재로 23척이 침몰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성 의원은 관계 당국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 해경 및 소방 당국에 강력한 재발 방지 조치를 지시하고 그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이에 태안 해경은 매년 4차례 계류장 정박 어선 화재 대비 가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도 영목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신속한 피해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 모색
성 의원은 현재 해경과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임을 밝히며, "피해를 당한 선주 및 선원들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비롯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어선의 상당수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로 건조되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성에 맞는 진화 장비를 갖춰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예산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항에 다시 찾아온 아픔 속에서 성일종 의원이 약속한 전폭적인 지원이 피해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