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7/7810_14368_2736.jpg)
hy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새로운 국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을 끌어올려 적자 폭을 줄여나갈지 주목된다.
업계에서 hy는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 늦게 진출한 편이다. 종속회사들을 포함한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이듬해 중국을 시작으로 첫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 hy는 인기 제품을 필두 삼아 다른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1년 미만…경쟁사 대비 약 20년 차이
hy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경쟁사들과 많게는 20년까지 차이가 난다.
원유·발효유 제품을 주력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인 국내 유제품 제조기업은 hy 외에도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이 있다.
hy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중국·미국·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최근에서야 발효유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셈이다.
hy과 달리 서울우유·매일유업·빙그레·남양유업 등은 분유·치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순차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해외 첫 디딤돌 ‘중국’
![에치와이.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7/7810_14370_1829.jpg)
hy는 자체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 등을 앞세워 발효유 특유의 짧은 유통기한 및 냉장 유통 등 물류상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적자전환 후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hy의 전체 영업손실은 종속기업을 포함해 지난 2023년 274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지난해 37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개별 기준 당기순손실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년 hy의 순손실은 104억원(2022년), 160억원(2023년), 564억원(2024년)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hy가 첫 발을 내디딘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내수 시장의 한계와 저출산에 따른 발효유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hy는 지난해 대표 발효유 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중국 내 온·오프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올해 3월 중국 전역의 패밀리마트 2200여개 점포와 세븐일레븐 600여개 점포에 주력 브랜드 ‘윌’을 공급하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드라이브 건 상황”
hy는 글로벌 발효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장기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hy는 지난 2월 북미 최대 아시안 마트 체인 ‘H마트’에 ‘윌’을 입점하면서 미국 서부 지역 20개 매장을 시작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커피 브랜드 ‘하이브루’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고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되고 있다.
또한 hy는 태국 유제품 기업 ‘더치밀’과 협업해 현지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늦어진 해외 진출에 관한 더리브스 질의에 “(그동안)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었고 식품이다 보니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며 “예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속도감이 붙지 않고 더딜 수 있지만 사실상 해외 진출은 만 1년이 안 됐고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해외 진출 방향으로는)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