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엄마는 “복싱, 수영, 피아노, 축구, 태권도 등 여러 활동에서 화려한 성과를 낸 우등생이었다”며, 자랑스럽던 아들이 중학교 입학 후부터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미 6개월째 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금쪽이의 변화에 엄마는 “자고 일어나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엄마 놀랐지? 장난쳤어’라고 말해주길 바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금쪽이가 불안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하는 부모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쪽이가 왜 학교를 거부하게 됐을까?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학교 거부증이 맞다”고 설명하며, 이는 학교에 대한 심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금쪽이 아빠는 “아이가 자신을 물질에 불과하다고 표현하고, 자기 존재에 대한 혼란을 느꼈다”며 극단적인 불안 증세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금쪽이는 스스로 정신 병원에 보내달라고까지 요청했을 정도였다니, 심리적 고통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었다.
금쪽이는 학원에서도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과학고 입시를 준비 중인 금쪽이는 학원 수업에서는 평소와 같이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갑작스럽게 손이 떨리고 호흡곤란까지 호소했다.
문제를 풀지 못해 괴로워하던 금쪽이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시험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시험을 보는 상황에서 불안이 공포로 발전하는 ‘수행 불안’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시험 공포와 관련해, “완벽하게 해내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완벽주의적 특성이 불안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금쪽이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이 크고, 이는 스스로를 더욱 비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사소한 실패조차도 극심한 좌절로 느끼는 금쪽이의 고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금쪽이의 이야기는 부모와 아이들이 겪는 학업과 심리적 압박의 단면을 보여주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성적과 성과에 집착하는 교육 환경이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는 반응을 보이며, 금쪽이가 심리적 안정을 찾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