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남해의 한 2층 단독주택에 모인 ‘한 지붕, 두 어머니’의 일상을 조명한다.
주인공 한맹년(54) 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한 집에 모시고 가족과 함께 서로의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따뜻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프로그램은 3년 전 시어머니 봉순(85) 씨를 모신 뒤 1년 만에 친정어머니 손문옥(85) 씨가 급격히 치매 증세를 보이면서 시작된 이들 가족의 동거 생활을 따라간다. 특히 친정어머니는 일몰증후군으로 해질 무렵이면 집을 나가려는 증세를 보이고, 시어머니는 심한 골다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상태다. 맹년 씨는 딸이자 며느리로서 두 어머니를 정성껏 보살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사 본문은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변화에 주목한다. 은행에서 35년 근속 후 퇴직한 남편 정연견(57) 씨는 기저귀 교체를 비롯한 일상 보살핌을 도맡아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며, 퇴직 이후에는 횟집에서 새 일자리를 찾아 재도전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막내딸 정언교(21) 씨는 가족의 ‘비타민’으로, 할머니들을 돌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언교 씨는 부부가 가슴으로 낳은 딸로, 과거 입양 사실을 알게 된 뒤 흔들렸지만 가족의 끊임없는 사랑 속에서 다시 안정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다.
제작진은 이번 편을 통해 ‘피보다 진한’ 돌봄의 의미와 노년 돌봄의 현실,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가 어떻게 가족을 버티게 하는지를 진솔하게 전할 예정이다.
다시 집에 돌아와서도 좀처럼 잠에 들지 않는 친정엄마 곁을 지키는 맹년 씨. 일찍 일을 마친 맹년 씨는 오랜만에 남편 연견 씨와 둘만의 바다 데이트를 즐긴다. 딸 언교 씨와도 둘만의 외출에 나서는데... 복잡한 표정의 맹년 씨와 언교 씨. 어디를 가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