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가 소중한 환경자산인 368개 오름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전면 재정비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제주도는 15일 한라수목원 숲속공연장에서 67개 단체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리마인드 발대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2011년부터 추진돼 온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은 지난 8~10월 일제 정비 기간을 거쳐 활동이 부진한 단체를 조정하고 67개 신규 단체를 지정했다.

이번 발대식은 참여 단체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도민 참여형 보전 활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의 368개 오름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이라며 “최근 식생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체계적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탐방객이 늘어나는 만큼 잘 관리한다면 오름은 제주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67개 참여 단체의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단체 간 경험 공유, 사진·영상 콘테스트 등 새로운 보전 문화 확산에도 함께하겠다”며 “1단체 1오름 운동의 새로운 출발에 도정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대식에서는 가세봉오름동호회 오병수 회장이 참여 단체 대표로 오름 관리 지정서를 받았다. 지정서에는

△오름 보전△탐방 질서 확립△환경정화△생태계 보호 활동 등의 실천 약속이 담겼다.

이어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 문경미 대표, NLCS 제주오름지킴이 은지호 학생이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가자 전원이 “제주오름, 우리가 지킨다!” 구호를 함께 외치며 보전 의지를 다졌다.

이번에 지정된 단체들은 월 1~2회 이상 오름 현장에서 △환경정비△식생 모니터링△불법행위 신고 등의 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참여 자격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10명 이상의 단체로, 탐방로가 개설된 오름만 신청 가능하다. 활동은 최소 분기 1회 또는 연 3회 이상 참여가 필수적이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제주곶자왈공유화사업, 제주생태관광협회,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등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곶자왈 보전, 생태관광,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탄소중립 정책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