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고, 미중 양국 정상은 6년여 만에 재회하여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했다.
그간 소원했던 한중 관계 역시 새로운 출발선에 놓이는 등 외교적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숨 가쁜 다자 및 양자 외교전 속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 간의 '치맥 회동'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은 걷혔으나, 막대한 대미 투자 부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가 위축되고 제조업 공동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복잡한 생존 방정식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반도체 관세, 농산물 시장 개방 등 주요 쟁점에서는 여전히 참가국 간 입장 차이가 크며,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 역시 건조 장소, 기술 이전, 핵연료 공급 등 세부 사안을 둘러싼 후속 협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4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은 '경주 APEC, 성과와 과제는?'을 주제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이혜민 전 한미 FTA 기획단장,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정한범 국방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출연해 APEC 회의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