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스위스 서부 제네바 호수(레만 호수) 북쪽 기슭에 자리한 로잔은 알프스와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지닌 도시다. 19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자리하며 ‘올림픽의 수도’로 명명된 로잔은 올림픽 박물관, 중세 건축물이 남아있는 구시가지, 베자르 발레 로잔과 프리 드 로잔 국제 무용 콩쿠르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로잔은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매력을 새롭게 부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두 호텔, 보-리바지 팰리스(Beau-Rivage Palace)와 로잔 팰리스(Lausanne Palace)가 있다.
1861년에 개관한 보-리바지 팰리스는 제네바 호수 기슭의 우시(Ouchy) 지구에 위치한 유서 깊은 호텔로, 스위스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상징으로 손꼽힌다. 웅장한 건축미와 정원, 호수를 마주한 입지와 더불어 이 호텔의 진정한 차별성은 세계적인 뷰티 하우스 겔랑(Guerlain)과 협업한 겔랑 스파(Spa Guerlain)에 있다.

1828년 파리에서 설립된 겔랑은 유럽 왕실을 위한 향수 제작으로 시작해 200년 가까운 전통을 이어온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다.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분야에서 예술성과 과학적 전문성을 결합해온 겔랑은 오늘날에도 혁신적인 웰니스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보-리바지 팰리스의 겔랑 스파는 이러한 브랜드의 정수를 담아낸 공간으로, 1,500㎡에 달하는 웰빙 시설과 8개의 트리트먼트 룸, 하맘, 개인 정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보-리바지 팰리스 전용으로 개발된 네 가지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다섯 가지 향 중 선택해 즐기는 하맘 리추얼, 일본식 입욕에서 영감을 얻은 배스 리추얼, 로잔의 베자르 발레에서 영감을 받은 발레 온 레이크 제네바, 스위스 리비에라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리비에라 글로우 페이셜이 그것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겔랑 특유의 향과 터치, 노하우가 결합해 심신의 균형을 회복하게 한다. 호숫가 산책과 요가, 스파 트리트먼트를 함께 즐기면 진정한 의미의 웰니스 여정을 완성할 수 있다.

1915년 개관한 로잔 팰리스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벨 에포크 양식의 호텔로, 로잔을 대표하는 문화와 외교의 무대가 되어왔다. 오늘날 이 호텔은 전통적인 럭셔리와 함께 도시적 감각의 웰니스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선보인 ‘랩소디 익스페리언스(Rhapsody Experience)’ 패키지는 웰빙에 음악적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객실은 프라이빗 사운드 생추어리로 꾸며져 맞춤형 음악이 흐르고, 아침 식사는 음악과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꼬떼 자르댕에서 제공된다. 또한 생크 몽드 스파 트리트먼트와 사우나, 하맘 등 다양한 웰빙 시설이 포함되어 도시 속에서도 감각적인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LP 바에서 진행되는 ‘LP 라이브’는 재즈, 소울,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며, 로잔 팰리스를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문화와 감성의 무대로 확장시킨다.

미식 또한 로잔 팰리스를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다. 호텔 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라 테이블 뒤 로잔 팰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는 도시적 감각의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바 1915와 LP’s Bar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즐기는 로컬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로잔의 사교적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